홍콩 H지수 날개없는 추락 … 상반기 ELS 손실 최대 6조

김태성 기자(kts@mk.co.kr),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1.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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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가 새해 들어 추가로 11% 이상 하락하면서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률이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고점이던 2021년에 주로 판매된 H지수 연계 ELS는 주로 올해 만기가 몰려 있다.

지금 같은 손실률 추이라면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H지수 ELS의 원금 손실 규모는 상반기에만 5조~6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H지수 ELS 총 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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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손실 60% 육박
올해 15조원 넘게 만기 도래
금감원 "1분기내 조사 완료"

홍콩 H지수가 새해 들어 추가로 11% 이상 하락하면서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률이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고점이던 2021년에 주로 판매된 H지수 연계 ELS는 주로 올해 만기가 몰려 있다. 지금 같은 손실률 추이라면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H지수 ELS의 원금 손실 규모는 상반기에만 5조~6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H지수 ELS 총 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은행에서 판매한 것은 15조9000억원 수준이다. 전체 판매 잔액의 79.6%인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돌아오는데, 특히 상반기(1분기 3조9000억원·2분기 6조3000억원)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문제는 홍콩 H지수를 포함한 중화권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터라 향후 손실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침체, 글로벌 자본의 탈중국 흐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인 만큼 당분간 증시 회복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지도부의 전향적인 정책 전환이 없다면 중국 금융시장 불안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성장 둔화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손실이 확정됐거나 예상되는 ELS 가입자들은 단체행동에 나서며 보상을 요구 중이다.

금융당국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관련 상품을 주로 판매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했다. 이후 지난 8일부터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불완전판매 실태 여부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과거 유사한 사태 등을 고려해 올해 1분기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보상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적인 결론을 내려 한다"고 밝혔다.

[김태성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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