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기 후 휴식 루틴?…“잘못 빨리 수정하는 것이 더 중요해”[도하NOW]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다음 날인 21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 센터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훈련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기조를 보여왔다. 경기 후에는 휴식이라는 루틴이 깨진 셈이다.
부상 회복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가장 먼저 몸을 풀러 나왔고, 주장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이후 나와 가볍게 운동장을 돌았다. 요르단전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던 선수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회복훈련이라고는 해도 훈련은 훈련이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 이튿날인 16일 선수들에게 휴식을 선사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휴식 부여에 대해 아시안컵이 한 달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이 될 수도 있다면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복훈련을 지시한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전 사전 인터뷰에서 “리듬이나 루틴을 따지기보다는 어떤 결정이 팀을 위한 것인지를 판단하고 있다. 전날 경기, 특히 전반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훈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수정을 하고 가는 것이 다음 경기 준비에 더 좋다고 판단했고, 앞으로 경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어서 나중에 휴식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자에게 “휴식을 원하냐”고 되물었다.
실제로 대표팀은 전날 요르단전 2-2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상대 측면 공격수들에게 여러 차례 돌파를 허용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노출했고, 공격력도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어울리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몸이 무거웠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자책골을 기록한 박용우(알아인) 등을 언급하면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다가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던 것뿐”이라며 “중요한 건 선수들이 기복이 있을 때 운동장에 나와서 훈련할 때 다시 집중하고 잘못된 부분들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게 휴식 루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후 경기에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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