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30분 당긴 ‘자율주행 버스’…새벽 노동자 발걸음 가벼워질까

박다해 기자 2024. 1. 21.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기존 새벽 첫차 시간대보다 30분 앞당긴 시간에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는 "업무지구를 오가는 주요 노선은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노동자의 출근길 수요가 높아 첫차부터 많은 이들이 탑승했고 차량 혼잡 등 어려움이 발생해왔다"며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차인 새벽 3시50분~4시보다 이른 시간대인 3시30분께부터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미화원 등 고려해 연말 운행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기존 새벽 첫차 시간대보다 30분 앞당긴 시간에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새벽에 출근하는 환경미화원·경비원 등을 고려해서인데, 올해 하반기 운행을 시작하는 걸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21일 “서울 부도심 지역에서 주요 업무 지구인 강남, 여의도 등 도심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올해 연말 정식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합정역에서 동대문역 구간을 오가는 ‘심야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자율주행을 활용한 ‘새벽동행버스’를 추가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는 첫차 시간대를 당겨달라는 계속된 요청과 새벽 시간대 버스 운전기사 수급의 어려움 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4일 밤 서울 동대문역 인근에서 심야 자율주행버스 ‘A21번’이 첫 운행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업무지구를 오가는 주요 노선은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노동자의 출근길 수요가 높아 첫차부터 많은 이들이 탑승했고 차량 혼잡 등 어려움이 발생해왔다”며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차인 새벽 3시50분~4시보다 이른 시간대인 3시30분께부터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도입 예정인 160번 버스 노선도. 서울시 제공

현재 서울시가 도입을 검토하는 노선은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 구간(편도 기준 25.7㎞)을 운행하는 160번이다. 160번 노선은 새벽 첫차에만 50명이 넘는 인원이 타 많은 승객이 서서 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계획대로라면 첫차가 약 30분 빨라져 승객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노원구 상계동과 강남·서초 일대를 오가는 146번과 148번 버스도 새벽에 혼잡한 대표 노선인 만큼, 추후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도입하는 걸 검토 중이다.

다만 앞으로 해당 노선의 교통신호를 개방하는 등 자율주행버스가 다니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지정과 관련한 절차를 오는 7월까지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 시험운행, 안전검증 등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승객 탑승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