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빼고 전면개편’ 키움 선발진은 어떻게 버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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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을 최하위(10위·58승3무83패)로 마친 키움 히어로즈는 투·타의 간판이었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안우진(25·입대)의 이탈로 2024시즌에도 전력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로선 지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30경기, 11승8패, ERA 2.65)를 제외하면 전면개편에 가까운 변화가 불가피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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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여전히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 사정은 다르다. 지난 시즌 24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7패, 평균자책점(ERA) 2.39를 기록한 에이스 안우진의 공백은 결코 작지 않다. 키움의 지난 시즌 팀 선발진 ERA는 4.06(6위)이었는데, 안우진의 기록을 제외하면 ERA가 4.48까지 올라간다.
현재로선 지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30경기, 11승8패, ERA 2.65)를 제외하면 전면개편에 가까운 변화가 불가피한 형편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도 최근 전화통화에서 “선발진을 꾸리는 게 가장 큰 숙제”라며 “선발진이 해결되면 평가받은 전력 이상의 성적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일단 2024시즌에는 후라도와 새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을 것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팀에서 4번째로 많은 17경기(1승5패, ERA 5.53)에 선발등판했던 장재영(22)도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 구위가 워낙 뛰어난 만큼 제구력만 보완되면 충분히 외국인투수들의 뒤를 받칠 수 있다. 스스로도 “안정적인 밸런스로 투구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정찬헌(34)의 복귀시기에 따라서도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정찬헌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다면 고민이 덜하겠지만, 무리할 수는 없다. 김선기(33)를 비롯해 주승우(24), 이종민(23) 등 지난 시즌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의 경쟁을 유도해 최적의 조합을 꾸려야 한다.
꾸준히 활약한 국내 선발투수들을 보유한 팀과 비교하면 현재 키움 선발진에는 불확실성이 큰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변수가 많을수록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그동안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던 투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는 의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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