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최준용 42점 합작' KCC, 삼성에 역전승…2연패 탈출

맹봉주 기자 2024. 1.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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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경기 전 KCC 전창진 감독이 "수비를 잘해야 한다. 할 말이 그것밖에 없다. 어제, 오늘 정말 수비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말할 정도로 수비에 신경 쓴 KCC였다.

경기 전 삼성 김효범 감독이 "KCC에서 제일 무서운 건 최준용이다. 진짜 무섭다. 이 선수가 수비 리바운드 잡고 드리블 치면 바로 하프라인이다. 막을 수가 없다"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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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웅(위)과 최준용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김효범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전주 KCC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0-74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했다. 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최준용이 2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허웅은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6연패에 빠졌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이원석이 12득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올리고 코피 코번이 16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2쿼터까지는 KCC의 열세였다. 경기 전 KCC 전창진 감독이 "수비를 잘해야 한다. 할 말이 그것밖에 없다. 어제, 오늘 정말 수비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말할 정도로 수비에 신경 쓴 KCC였다. 하지만 전반에만 48점을 내줬다.

이원석, 코번에게만 18점을 허용했다. 코번에게 더블팀을 가면 이동엽에게 3점을 얻어맞았다.

특히 속공 수비가 전혀 안 됐다. 그렇다고 공격에서 맞불을 놓은 것도 아니었다. 42-48로 전반을 끌려갔다.

3쿼터 흐름이 달라졌다. 중심에 최준용이 있었다. 수비에선 블록슛, 공격에선 플레이 메이킹으로 팀을 이끌었다. 경기 전 삼성 김효범 감독이 "KCC에서 제일 무서운 건 최준용이다. 진짜 무섭다. 이 선수가 수비 리바운드 잡고 드리블 치면 바로 하프라인이다. 막을 수가 없다"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

▲ 김효범 감독 ⓒ KBL

최준용은 3쿼터에만 16점을 쓸어 담았다. 3점슛(2/2)까지 다 들어가니 김효범 감독 말대로 막을 수가 없었다. 3쿼터를 27-14로 크게 앞선 KCC는 69-62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4쿼터 자멸했다. KCC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까지 매끄럽던 공격은 더 문제였다. 쉬운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KCC보다 더 점수를 내야 할 판에 4쿼터 12점에 묶였다.

두 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KCC는 주전들을 대거 빼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걱정했던 대로 1, 2쿼터 수비가 안 됐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얘기했다. 3쿼터부터 수비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자연스레 속공이 형성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지만,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오늘(21일) 이겼다 해서 일희일비할 건 없다.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효범 감독은 "사전에 최준용이 제일 무섭다고 했는데, 그 친구 에너지 레벨에 압도당했다. 최준용의 아울렛 패스나 치고 나가는 것을 못 막았다"며 "패배 의식이란 게 무섭다. 8, 10점 차 뒤지는 상황에서 '이거 어렵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끝이다.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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