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54년만에 관심 끈 원전, AI시대에 확대는 필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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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는 원전이 화두였다.
신재생에너지가 아닌 원전이 포럼의 주요 쟁점이 된 것은 5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정권에서 '탈원전'에 허송세월을 보낸 만큼 이제라도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포함해 제대로 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소형 모듈원전 기술을 소개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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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는 원전이 화두였다. 신재생에너지가 아닌 원전이 포럼의 주요 쟁점이 된 것은 5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AI) 시대에 전력 부족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중국과 프랑스, 영국은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26기 원전을 짓고 있는 가운데 향후 42기의 신규 건설 계획도 확정했다. 원전 6기를 건설 중인 프랑스는 8기의 추가 건설계획을 발표했고, 영국도 2030년까지 원전 8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각국이 원전 건설을 서두르는 데는 미래 핵심 산업인 AI에 소요되는 전력량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챗GPT' 같은 AI 서비스는 인터넷의 공개 정보, 다른 기업이나 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받은 정보, 프로그래머가 입력한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챗GPT로 검색했을 경우 구글에서 동일 내용을 찾을 때보다 최소 15배 이상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한다. AI 기술 발달과 서비스 확대로 2050년께에는 지금보다 전력 소비량이 1000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은 원전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 해도 계획대로 이뤄지면 전력 소비가 연 10GW에 달한다. 원전 7~8기가 생산해야 하는 전력량이다. 여기에 AI 기술 개발·서비스와 자율운행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이 가세하면 '에너지 확보 전쟁'은 불가피하다.
정부가 곧 발표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신규 원전 건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정권에서 '탈원전'에 허송세월을 보낸 만큼 이제라도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포함해 제대로 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소형 모듈원전 기술을 소개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한국은 향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소형 원전 수출에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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