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공격하면서 펠로시와 혼동…또 '고령정치' 논란

유연희 2024. 1.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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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앞둔 미국 공화당의 경선이 한창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서 당내 경쟁자를 다른 정당의 정치인과 혼동해 발언하면서 정치인의 고령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에서 유세를 하면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공격했습니다.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벌어진 1·6 의회 난입사태를 언급하며 "니키 헤일리가, 그들이 모든 정보와 증거를 다 삭제했다"고 발언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표적입니다.

의회 난입사태 당시 의회를 통솔한 건 펠로시 전 의장입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주지사, 주 하원의원 등을 지냈지만 연방의회와는 인연이 없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곧장 반격에 나섰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 대사> "그는 계속해서 내 이름을 수차례 언급하며 1월 6일에 내가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날 워싱턴에 있지 않았어요…(중략). 이런 일이 왜 벌어지는지 아세요? 80세가 되면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냥 예전만큼 예리하지 못한 거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헤일리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인도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과거 자신의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얼굴에 헤일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는 큰 상황입니다.

뉴햄프셔는 중도층이 두터워 헤일리 전 대사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50여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입니다. (mina@yna.co.kr)

#트럼프 #헤일리 #고령정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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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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