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현대百 본점 '식품관' 2030도 몰려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1.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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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 지난해 7월 식품관을 재단장한 이후 2030세대 젊은 층을 필두로 확연한 매출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21일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에 위치한 가스트로테이블의 매출이 지난해 7월 4일 리뉴얼 이후 이달 14일까지 6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고 밝혔다.

가스트로테이블의 흥행은 식품관 전체를 비롯해 백화점 다른 매장들에서도 매출 확대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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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서비스·감성' 3박자
6개월 매출 24% 증가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 지난해 7월 식품관을 재단장한 이후 2030세대 젊은 층을 필두로 확연한 매출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맛집·고급 서비스·감성' 세 가지 측면에서 젊은 세대에게 소구력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에 위치한 가스트로테이블의 매출이 지난해 7월 4일 리뉴얼 이후 이달 14일까지 6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고 밝혔다. 방문 고객 수는 30.2% 늘었다. 가스트로테이블은 '미식(Gastronomy)'과 '다이닝 공간(Table)'의 합성어로, 현대백화점이 식품관을 고급화하면서 만들어낸 프리미엄 다이닝홀이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컨설팅을 통해 2년간의 프로젝트를 거쳐 문을 열었다.

특히 20·30대 매출이 36.1% 늘어나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식음료(F&B) 점포 28곳을 유치해 미식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에게 소구한 것이 주효했다.

프리미엄 명품 매장이 주력인 압구정 본점 특성상 젊은 세대를 신규 충성고객으로 사로잡는 것이 당면 과제였는데 가스트로테이블이 상당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일본 도쿄의 생캐러멜 시폰케이크 전문점 '마사비스'가 국내 1호점을 이곳에 열었다.

주문한 뒤 음식을 직접 가져다 먹는 푸드코트와 달리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차별화 요인으로 분석된다. 테이블에서 앉은 채 휴대폰 앱으로 주문과 계산을 한 번에 하고, 음식은 직원이 앉은 자리까지 서빙해주는 방식이다. 테이블 크기도 이전보다 크게 만들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만하다는 뜻의 '인스타그래머블'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젊은 층 유입의 선결조건이었다. 일본 신주쿠역사의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일본 건축사무소 '시나토'가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 외부 정원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밝은 조명을 두고, 노출 천장으로 층고를 높였으며 대형 나무 등을 놓았다.

가스트로테이블의 흥행은 식품관 전체를 비롯해 백화점 다른 매장들에서도 매출 확대 효과를 내고 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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