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넘어섰다…미국인 'K베이커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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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베이커리가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어 "생크림 케이크, 단팥빵, 소시지빵 등 부드럽고 신선한 K베이커리에 반한 미국 고객은 매주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오기도 하고, 한 번에 100여 개씩 빵을 구매해간 뒤 냉동해놓고 먹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미국 맨해튼 내 파리바게뜨에서는 직장인 고객이 많은 만큼 시그니처 브루드 커피, 크로와상, 치즈케이크, 햄치즈 패스츄리(페이스트리) 등 식사 대용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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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약과 등 전통 간식부터
케이크·카스텔라도 잘 팔려
작년 한국빵 수출 역대 최고
한국식 베이커리가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커리 수출액은 19억9596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3년(7억6106만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비중이 2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중국(18%), 일본(7%), 네덜란드(4%), 호주(4%) 순이었다.
특히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36% 급증하며 중국을 넘었다. 네덜란드와 호주 대상 수출액도 각각 77%, 23% 뛰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순이었다.
그동안 아시아 권역에서 잘 팔린 한국 베이커리가 서구권으로 세력을 확장한 모습이다. 한국 베이커리의 '다제품 전략'이 서구에서도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현지의 기존 베이커리는 평균 100종 내외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비해 400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K베이커리의 특징이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는 "소품종을 판매하는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약 400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기존에 맛보지 못했던 빵을 취식하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크림 케이크, 단팥빵, 소시지빵 등 부드럽고 신선한 K베이커리에 반한 미국 고객은 매주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오기도 하고, 한 번에 100여 개씩 빵을 구매해간 뒤 냉동해놓고 먹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종류로 따지면 호빵과 약과 등 한국 전통 간식부터 케이크, 카스텔라까지 다양하다. SPC삼립은 호빵, 미니꿀약과, 미스터 쉐프 치즈케익, 카스텔라류 등 주요 수출 제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니꿀약과를 비롯한 약과 관련 제품은 수출액이 70% 이상 늘었다.
미국 코스트코와 최대 한인마트인 H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대하며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장수 제품인 삼립호빵도 미국, 호주, 홍콩, 유럽 등 전 세계 25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호빵의 수출액은 2022년에 비해 85% 이상 늘어났다. 드라마·영화를 비롯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호빵처럼 가장 한국적인 특성을 가진 식품을 많이 찾는 추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크게 유행했던 연세우유 크림빵도 올해 첫 수출에 나섰다. 편의점 CU가 진출해 있는 몽골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대만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수출뿐만 아니라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 등 베이커리 매장은 해외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서 4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뚜레쥬르 제품은 현지에서 '클라우드 케이크'로 불리는 생크림 케이크로, 현지 버터 케이크와 다른 신선한 생크림 맛과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5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매장마다 300종 이상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SPC에 따르면 미국 매장에서는 초콜릿 크로와상, 피넛크림 브레드, 뺑드쇼콜라 등 전통적인 느낌의 제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맨해튼 내 파리바게뜨에서는 직장인 고객이 많은 만큼 시그니처 브루드 커피, 크로와상, 치즈케이크, 햄치즈 패스츄리(페이스트리) 등 식사 대용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프랑스에서는 '트라디시옹(Tradition)'이라고 불리는 전통 바게트가 인기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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