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마이바흐 SUV…벤츠 “북한 유입 경위 조사”
북한 김정은이 고급 벤츠 SUV를 타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자, 독일 벤츠 본사에서 북한으로 유입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차는 유엔(UN)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이나 이전이 금지돼 있다.
벤츠사는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이용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매우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벤츠는 북한과 같은 국가에서는 사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우리가 북한 시장에 전혀 진출하지 않기로 수년 전에 결정한 이유”라고 했다. 벤츠사는 최근 15년 이상 북한과 거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협력 업체가 대북 제재를 위반했을 경우 자체 규정에 따라 거래를 끊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의 검은색 벤츠 SUV 차량을 노출했는데 ‘마이마흐 GLS 600′과 매우 흡사했다. 이 차량은 벤츠가 생산하는 SUV 중에서도 최고급 모델로 국내 가격이 2억6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이전에 공개된 적 없는 김정은의 새 전용차로, 자동차 우측 뒷좌석 문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지난해 말엔 김정은뿐만 아니라 당·정·군 최고위 간부들이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S 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의 벤츠는 대북 제재의 허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 시내 카 퍼레이드 당시 동승한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도 유엔 대북제재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비영리 연구 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김정은의 벤츠 마이바흐 2대가 지난 2018년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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