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IR] AI로 글로벌 공략···"네이버, 올 매출 첫 10조 달성"
사우디선 클라우드사업 발굴 추진
미래도시 '네옴시티' 수주 공들여
게임 스트리밍 '치지직'도 흥행질주
네이버(NAVER(035420))가 올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전략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사상 첫 10조 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 실적 개선을 앞세워 네이버의 주가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네이버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 이상 많은 10조 827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조 71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가 올해 매출 10조 원을 넘어서면 이는 사상 처음이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9조 7011억 원, 1조 4797억 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증권사들은 특히 네이버가 올해부터 AI와 클라우드 시장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는 점을 실적 호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네이버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초대규모 AI를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AI인 ‘하이퍼클로바X’까지 공개했다. 네이버는 현재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에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는 나아가 지난해 8월 유럽의 AI 전략 민관 싱크탱크인 ‘유럽 AI 연합’에 가입하면서 현지 시장 진출에 닻을 올렸다 네이버는 유럽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이용 국가의 주권을 보장하는 일명 ‘소버린 기술’을 통해 각국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기준을 고수하는 것과 대조적인 전략이다.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AI를 원하는 국가를 네이버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포섭하겠다는 취지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올 1분기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클라우드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1억 달러(약 1350억 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복제하는 기술)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효율적으로 도시 계획을 짜고 홍수 등 재난을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은 앞으로 5년간 수도 리야드와 메디나·제다·담맘·메카 등 5개 도시에 이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또 사업 규모만 700조 원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도시건설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중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 계획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한 AI 플랫폼 사업자"라며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사업이 가속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네이버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영역도 글로벌로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최전방에서 한국형 AI 산업을 개척하는 수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베타(시범운영) 테스트를 시작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실적 성장도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치지직은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국내 인기 스트리머들을 영입 중이다. 여기에 다음달 글로벌 최대 게임 스트리이밍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데 따른 이용자 유입, 광고 매출 증가 등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기존 핀테크와 콘텐츠, 전자상거래 사업 분야도 올해 성장세를 지속해 주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29만 원으로 이달 19일 21만 5500원보다 34.6%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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