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꺼낸 삼성, 안드로이드앱 생태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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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를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크게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번역, 음성의 문자 변환(STT), 글 요약과 보정 등이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으로 구현됨에 따라 안드로이드 앱 개발사들의 비슷한 AI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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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기본앱 기능 획기적 강화
개발사들, AI 수요 늘어나 '기회'
자사앱 점유율 악화 등 위협될수도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를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크게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번역, 음성의 문자 변환(STT), 글 요약과 보정 등이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으로 구현됨에 따라 안드로이드 앱 개발사들의 비슷한 AI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앱 개발사들은 기본 기능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AI폰 사용자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은 갤럭시 S24 출시로 인해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 내에서 위협과 기회가 동시에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를 담는 기기 제조사로 여겨졌던 삼성전자가 AI 서비스 강자로 급부상해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위협’과 AI폰 보급에 따라 서비스 수요 자체가 커지는 ‘기회’에 모두 대비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갤럭시 S24는 삼성전자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를 포함한 여러 생성형 AI모델을 기기에 내장했다. 기본으로 탑재되는 ‘퍼스트파티’ 앱들의 기능은 기존 대비 크게 개선됐다. ‘전화’ 앱은 13개 언어 실시간 통역, ‘삼성키보드’를 쓰는 문자와 메신저 앱은 실시간 번역과 오탈자·문법·어조 보정, ‘음성 녹음’ 앱은 STT와 요약·번역, ‘갤러리’ 앱은 정교한 사진·영상 편집, 브라우저 ‘삼성인터넷’은 기사 등 웹사이트 콘텐츠의 요약·번역을 지원한다. 올해 구형 제품을 포함한 1억 대의 기기를 시작으로 점점 더 많은 갤럭시폰 사용자에게 해당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전화 통역 서비스 ‘에이닷(A.) 통역콜’, 카카오의 카카오톡 대화 번역, 네이버의 ‘클로바노트’, 그외 여러 사진 편집과 외국어 번역 앱 등 외부 개발사들이 만든 ‘서드파티’ 앱은 퍼스트파티 앱과 이용자 점유율을 두고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갤럭시 S24의 실시간 통역은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내장형) AI 덕에 지연시간이 1~2초에 불과했고, 음성 녹음 앱은 클로바노트와 STT 기능 차이가 거의 없을 뿐더러 클로바노트에는 없거나 이용 가능 횟수 제한이 있는 번역·요약도 바로 해주는 등 이용자를 충분히 끌어모을 만한 성능을 갖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 S24에 AI 기술이 대거 탑재되면서 기본 앱 기능이 크게 향상돼 서드파티 앱이 들어설 자리가 좁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앱 개발사들은 AI 탑재로도 갤럭시폰의 기본 앱이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톡 ‘대화 요약’ 같은 독자적 서비스를 늘리거나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번역 등의 품질 우위로 승부를 보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운영체제(OS)로 구분하면 애플이 아직 AI폰을 내놓지 않은 만큼 안드로이드가 새로운 서비스들로 iOS에 맞서 앱 생태계를 확장할 여지도 생겼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음성인식 기술 수준이 떨어질 때는 별다른 서비스가 나오지 못했지만 인식률이 개선되면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한 것처럼 스마트폰의 ‘AI 기본기’는 개발사들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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