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일본이든 사우디든 신경 NO... 황인범의 명쾌한 답변 "누구든 안 중요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우승을 위해서라면 어차피 다 이겨야 할 상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이 조 1위로 진출하면 16강 상대가 일본, 2위로 진출하면 사우디아라비아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2위로 진출하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냐는 말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일본이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우승을 위해서라면 어차피 다 이겨야 할 상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양 팀 모두 1승 1무를 기록했고, 골득실에 앞선 요르단이 조 1위에, 한국은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졸전 끝 무승부였다. 전반 이른 시간 터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 이후 좋은 흐름을 잘 살리지 못했다. 골이 터진 직후 더욱 몰아붙여 추가골을 노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오히려 끌려다니며 두 골이나 헌납했다.
후반전 내내 공격을 거듭했지만, 공격 작업은 여전히 답답했다. 한 점 차로 뒤집힌 스코어를 도통 따라잡지 못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끝에 결국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이 자책골을 유도하며 경기를 2-2로 마쳤다.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E조 2위에 위치해있다. 요르단이 골득실에 앞서 1위에 위치해있다. 벌써부터 국민들의 관심사는 16강 상대로 향해있다. 최종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느냐, 조 2위로 진출하느냐가 달라진다.
조 1위로 진출한다면, 한국은 D조 2위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D조 2위는 일본이다. 당초 한국의 최대 라이벌인 일본은 결승전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력한 전력을 바탕으로 양 팀 모두 이변 없이 각 조에서 1위를 기록하면,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이변의 희생양이었다. 지난 19일 이라크에 1-2로 패배해 조 1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남은 경기에서 일본과 이라크 모두 승리한다면, 일본은 조 2위로 진출해 한국과 16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한국이 조 2위로 진출하면,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현재 F조 1위는 태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골득실로 앞서 근소한 차이의 1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사우디아라비아가 F조에서 가장 앞서기 때문에, 무난하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한국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한국이 조 1위로 진출하면 16강 상대가 일본, 2위로 진출하면 사우디아라비아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2위로 진출하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냐는 말도 나온다. 숙적이자 난적인 일본을 가장 나중에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자면, 어차피 만날 상대다.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요르단전 이후 자책골을 유도해낸 황인범도 이와 같은 말을 했다. 그는 "16강에서 어디를 만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말레이시아전을 어떻게 완벽하게 준비해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우리 할 것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어 황인범은 "말레이시아전부터 오늘 얻은 교훈을 토대로 탄탄히 준비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들을 하나씩 이뤄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각오를 내비쳤다.
이재성 또한 조 2위로 올라가는 것이 더 낫지 않냐는 말에 "전혀 그렇지 않다. 16강에서 누구와 붙는다고 해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16강 상대를 두고 벌써부터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존재하는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16강 상대가 아닌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축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