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메신저 메디TALK] 입안이 타는 듯한 통증 … 빈혈·당뇨 신호일 수도

2024. 1.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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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특별한 병소나 이상이 없으면서 혀 혹은 구강 점막에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런 증상을 구강작열감 증후군이라고 한다.

특히 구강작열감 증후군 환자의 상당수는 심리적 요인이 증상의 일차적 원인 또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기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간이 심리 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도 필요하다.

중추적 원인의 원발성 구강작열감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신경병성 통증에 처방되는 약제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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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메신저 메디TALK ◆

입안에 특별한 병소나 이상이 없으면서 혀 혹은 구강 점막에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런 증상을 구강작열감 증후군이라고 한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우리나라 55세 이상 성인의 15%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성별 차이가 뚜렷한 질환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이 겪는다. 특히 폐경기나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의치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게서도 많이 발견된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차성으로 나타나는 구강작열감은 금속이나 치과용 레진과 같은 치과 재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구강 칸디다증, 백반증, 지나친 흡연, 혀 내밀기 습관 등이 원인이다. 전신적 원인으로는 당뇨를 비롯한 호르몬 이상, 철 결핍증, 악성 빈혈, 비타민 결핍증, 지도상설, 구강 건조증, 약물 부작용, 중금속 중독 등을 들 수 있다. 원발성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객관적 요소가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의심되는 원인으로는 신경 조직의 이상과 심리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구강작열감은 폐경기 여성에게서 우울증과 관련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강 건조증과 구강 점막 병소의 유무 등을 감별해야 한다. 그러려면 치과에 내원해 타액 분비율 검사와 구강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전신적 요인의 존재 여부는 혈액 검사를 통해 호르몬 이상, 철 결핍증, 악성 빈혈, 비타민 결핍증 등을 알아보는 것으로 분별할 수 있다. 특히 구강작열감 증후군 환자의 상당수는 심리적 요인이 증상의 일차적 원인 또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기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간이 심리 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도 필요하다.

효과적인 구강 건조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구강작열감 증후군이 원발성인지 이차성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차성 구강작열감 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원인 인자와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원인이 되는 자극 물질의 제거, 구강 악습관 제한, 항진균제 등의 구강 양치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만약 구강 건조증이 의심되면 타액 감소를 유발하는 약물을 제거하거나 타액 분비를 자극하기 위한 파라핀이나 껌 씹기,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중추적 원인의 원발성 구강작열감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신경병성 통증에 처방되는 약제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클로나제팜'과 '리포산' 등은 원발성 구강작열감 증후군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신경병성 통증에 처방되는 약제들은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하에 복용해야 한다. 국소 마취제 도포 시 통증이 경감된다면 마취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정진우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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