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기자때문에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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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서점에서 외국인 사진가가 찍은 사진집을 보고 있는데 어느 70대 신사가 '좋은 사진책을 보시는군요' 해서 사진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식사까지 함께하게 됐다.
그 후 복직해서 청와대 근무와 한미은행 설립에 참여하기도 하고, 금융회사의 전문경영인으로 일하다가 퇴직 후에 사회교육원에서 사진 공부를 하고 있어서 서점에서 사진책을 보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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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서점에서 외국인 사진가가 찍은 사진집을 보고 있는데 어느 70대 신사가 '좋은 사진책을 보시는군요' 해서 사진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식사까지 함께하게 됐다. 알고 보니 그는 젊은 시절, 한국은행에서 근무할 때 서울대 경제학과 56학번 동기인 언론사 경제부 기자가 자주 사무실에 놀러 왔었다면서, 선배들이 '기자는 동창이라 해도 너무 친하면 안되니 적당히 처신해야 한다'고 한 얘기를 그때는 몰랐다고 했다. 당시 박정희 정권 시절 곧 언론에 발표할 금융개혁에 대한 개선 자료를 열심히 작성할 때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가 몰래 자료를 몇 장 가져가서 특종으로 신문에 보도를 하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다는 기가 막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국은행이 난리가 나면서 바로 체포돼 3개월간 옥살이를 했다며 광화문만 지나가면 당시 대학 동창이었던 기자 얼굴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 후 복직해서 청와대 근무와 한미은행 설립에 참여하기도 하고, 금융회사의 전문경영인으로 일하다가 퇴직 후에 사회교육원에서 사진 공부를 하고 있어서 서점에서 사진책을 보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고 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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