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인천 계양을' 출마에… “낙하산 공천” 반발
현역 윤형선 당협위원장 등 지역 출마 예정자 잇단 항의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이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출마를 본격화하자 이 지역 출마 예정자들이 ‘낙하산 공천’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남동구을과 부평구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면서 내부 반발 등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최근 현역인 민주당 이 대표의 사무실과 불과 100m 떨어진 계양구 계산동에 선거사무실 임대 계약을 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대표와 맞붙겠다는 뜻을 밝힌 뒤, 사실상 총선 출마를 공식화 한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윤형선 계양구을 당협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실상 중앙당에서 계양구을 선거구에 낙하산 공천을 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년인사회에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와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승리하고 싶은 인사”라며 출마에 힘을 싣기도 했다.
윤 당협위원장은 “원 전 장관의 계양구을 첫 행보가 매우 실망스럽다”며 “며칠전 계양구을 출마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 한 것이 없다고 했으나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강세인 계양구을 선거구에서 그동안 ‘비록 패했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 곳을 당대당 구도로 바꾸면 불리하다”고 말했다.

윤 당협위원장은 지난 20·21대 총선, 그리고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등 3차례 출마하며 텃밭을 다져왔고, 이번에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 잡기에 애써왔다. 원 전 장관의 전략 공천이 이뤄지면, 경선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도 낙하산 공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인천에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남동구을과 부평구갑 등 2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고, 단수공천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은 중앙당에 ‘낙하산 공천’으로 인한 민심 동요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현재 남동구을에는 고영만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배태준 변호사, 이병래 전 지역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부평구갑은 노현진 후보와 신은호 인천시의회 전 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온 정치인을 배제하고, 위에서 내려 꽂는 식의 공천은 자칫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모두 예비후보자는 물론 유권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천이 이뤄져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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