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워크아웃 불구 회사채 투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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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연장 가동 등으로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가격 매력이 커진 하위 등급 회사채 발행도 순항 중이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행시장에서 보여준 하위 등급 회사채의 강세가 회사채 스프레드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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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1500억원 발행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연장 가동 등으로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가격 매력이 커진 하위 등급 회사채 발행도 순항 중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1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한화에너지는 당초 모집액 800억원 대비 발행액을 늘렸음에도 민평금리보다 금리가 낮았다. 950억원 규모의 2년물 발행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12bp(1bp=0.01%포인트), 550억원 규모의 3년물 발행금리는 28bp 낮았다.
신용등급이 A+로 하위 등급이지만 충분한 투자 수요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대폭 확대됐던 회사채 스프레드가 우량채 위주로 축소되면서 하위 등급의 가격 매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보면 3년물 기준 AA- 회사채 스프레드는 111bp에서 이달 18일 75.1bp까지 축소됐지만 A- 스프레드는 231bp에서 212bp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A+ 스프레드도 160.9bp에서 141.1bp로 축소 폭이 작았다. 즉 하위 등급 회사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황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위 등급 스프레드의 축소 여력이 제한적인 반면 하위 등급 스프레드는 더 줄어들 여지가 있어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금리 하향 안정화 전망으로 A+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 SK실트론(신용등급 A+)도 모집액의 10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 전 구간이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고, 특히 3년물은 -42bp에서 모집액인 600억원을 채웠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행시장에서 보여준 하위 등급 회사채의 강세가 회사채 스프레드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곳이 주로 대기업 그룹 계열사여서 수요가 충분히 몰린 영향도 있다. 지난달 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사들은 회사채 발행을 미루고 있다.
정부가 올해 말까지 가동을 연장하기로 한 채안펀드도 영향을 줬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안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채안펀드는 금융권이 공동으로 출자해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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