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조 농협회장 후보 “뼈 깎는 혁신 필요…조합원에 농협 돌려주겠다”[한양경제]
도시 소비자도 편입, 생산·소비 혼합형 협동조합 구축
“One-Bank 적용·추진해 비이자수익 확대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오는 25일 치러진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원 200만명과 28개 계열사를 대표하며 중앙회와 금융지주 등 총자산 670조원의 거대 조직을 거느리는 막중한 자리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는 17년 만에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이력과 정책, 공약 등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보도한다. 편집자주
“농·축협 중심의 농협중앙회 개혁을 통해 주인인 농축협과 조합원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조 후보(부산 금정농협조합장)는 21일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행동과 실천으로 농업 농촌을 살리는 일에 매진하고 비대해진 농협을 새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지금 중앙회는 지역 농축협의 고충과 애환에는 아랑곳없이 그들만의 조직으로 굳어져 있다”며 “이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회원조합에게 되돌려 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잘못된 사업구조 개편의 폐해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중앙회는 2012년 당시 사업구조개편을 하면서 경제사업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했지만, 사업구조개편 이후 오히려 사업량이 줄었다”며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농민조합원 만족도조차 100점 만점에 56.5, 일선 조합의 만족도는 52.75으로 거의 낙제점 수준이다”고 꼬집었다.
농림부에 따르면 사업구조개편 이전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 연평균 증가율은 8.5%였으나, 사업구조개편 이후 경제사업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크게 하락했다.
송 후보는 “더군다나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직·간접적인 여파로 중앙회는 13조원의 빚까지 지고 있다”며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앙회 인력을 대폭 줄이고 불요불급한 자산은 과감히 매각해 ‘뼈를 깎는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송 후보는 ‘생산·소비 혼합형 협동조합’을 추진함으로써 농업인 생산자뿐만 아니라 도심의 소비자까지 농협 조합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생산·소비 혼합형 협동조합을 통해 농축협의 사업기반을 넓히고 농촌의 먹거리가 농협을 통해 도심으로 유통·판매·공급될 수 있도록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호금융상품 취급을 중앙회가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One-Bank’를 적용·추진해 제1금융권과 동일수준을 유지하고, 펀드와 외환, 신탁 등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농촌조합의 대도시 신용점포를 농협은행과 연계 개설해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조합원들에게 이익 환원과 복지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농촌인구의 공백과 농지면적의 지속 감소, 식량자급률 지속 감소,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과 농가소득의 감소 등 국내 농업의 현실은 너무나 암담하다”며 “조합원들의 삶의 질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농협을 체질부터 뜯어고치고 모든 것을 농업인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 경제사업 수익을 기반으로 각종 농자재 및 비료 농약 등을 공급하고, 지역별 외국인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숙식과 교육, 배치, 사후관리를 책임짐으로써 영농인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도시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쌀 휴경직불제 또는 쌀값 하락 시 차액을 보전하는 생산비 보전방안 등을 정부에 요구해 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송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늘 가만히 앉아서 안주하는 성격이 못된다. 항상 움직이고 바로 성과가 나와야 다음으로 넘어 가야 직성이 풀린다”며 “이것 때문에 조금 피곤하게 살지만 이것이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중앙회장이 된다면 앉아서 지시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때그때 결과와 성과를 챙기고 틈나는 대로 일선 조합과 현장을 돌며 때에 따라 정부와 국회도 직접 뛰어다녀 농업인과 농축협 중심의 중앙회 개혁을 꼭 이루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송 후보는 “농업인이 계시지 않다면 농협도 없고 우리의 터전과 나라도 지켜낼 수 없다. 소중한 조합원님들의 삶의 질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농협을 체질부터 뜯어고치고 그 모든 것을 농업인 여러분께 되돌려 드리겠다”며“중앙회는 주인인 회원조합을 위해 제 역할을 해야 하고 중앙회장은 조합장의 심부름꾼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 송영조 후보 주요 약력
△1956년생 △경성대 행정학과(학사)·부산대 행정대학원(석사) △현 농협중앙회 이사 △현 농협중앙회 농정통상위원회 위원장 △전 대통령직속 좋은농협위원회 위원 △전 농협중앙회 도농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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