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김건희 명품백’ 국민 눈높이서 입장 표명해야”

김정욱 기자 2024. 1. 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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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도 목소리를 보탰다.

안 의원은 "국정수행 지지도는 30%대에 턱걸이한 상태로 마의 박스권에 갇혔다. 비대위(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도 당 지지율은 '이재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난형난제"라며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자체조사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여당 다수 당선' 35%, '야당 다수 당선' 51%로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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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총선이라면 결과 참혹”
한동훈·김경율 등 이어 의견 제시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도 목소리를 보탰다.

안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정 지지율 침체 고착화 등을 지적했다. 그는 “내로남불로 정권을 잃은 문재인 정권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스스로에게 엄격해지라”며 “이른바 명품가방 사건에 대해 진정어린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고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날 그는 “이 사건은 정치공작 함정으로 비롯된 것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솔한 입장표명으로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수행 지지도를 언급하며 위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국정수행 지지도는 30%대에 턱걸이한 상태로 마의 박스권에 갇혔다. 비대위(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도 당 지지율은 ‘이재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난형난제”라며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자체조사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여당 다수 당선’ 35%, ‘야당 다수 당선’ 51%로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더비즈온에서 '함께하는 AI의 미래' 민당정 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세대에서만 현 정부를 지원하는 ‘여당 다수 당선’ 응답으로 나타나고 나머지 지역과 세대에선 심각한 위기다. 이대로 내일이 총선이라면 결과는 참혹할 것이고 이 상태로 가면 수도권 많은 지역이 탈환 못하는 험지로 남는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게 진짜 위기”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처럼 민심을 직시하지 못하고 막연한 낙관론에만 기대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다. 정부가 실패하면 국민도 국가도 성공할 수 없다”며 “위기일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 위기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의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영부인 지원을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와 조건 없는 특별감찰관(국회 추천)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 ‘전향적 언급’을 넘어 속도감 있는 실천으로 뒷받침돼야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 백 수수 논란) 둘 다 부적절하지만 이것(디올 백)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 분 다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동조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총선 영입인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시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시고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는가”라며 “개인적으로는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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