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자 합류? 받아들여봤자 설득력 약해"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

2024. 1. 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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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공천 탈락자 합류? 받아들여봤자 설득력 약해” “한두 명은 모르지만 다수가 갑자기 탈당할 것 같지 않아” “지역구 따로, 비례 따로 성과내기 어려워” “신당 참여하는 전현직 의원들은 지역구 나가야” “신당 빅텐트 마지노선, 설 전후에는 가닥 잡혀야” “신당 의석 수? 정치 변화 교두보 위한 30석 정도” “정치인 테러, 이유 여하 불문하고 이래서는 안 돼” “한 위원장, 국민의힘 본질적 문제 전혀 건드리지 못해” “4월 총선, 정치 변화가 최대 화두 될 것, 지향점은 다양성 존중”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1월 21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신당 세력이 하나로 뭉치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 전 대표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금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금태섭 >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어제 개혁신당 창당대회가 열렸습니다. 참석하셨지요?

금태섭 > 네, 가서 축사를 했습니다.

정운갑 > 각 신당 세력들이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빅텐트 구상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금 대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 점을 강조했고. 강령도 최소화해 빨리 좀 하자 이런 입장이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 빅텐트에 대한 거부감의 표현인가요?

금태섭 >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도 얘기했지만, 어제 창당했거든요. 그런데 창당한 바로 그날 이제 합당 얘기 나오고 그러면 이게 안 맞기 때문에 일단 그렇게 말씀하신 걸로 보고요. 어제 개혁신당 창당대회 끝나고 나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저한테 전화하시고 이준석 대표도 전화하시고. 그래서 앞으로도 지금 언론에서 아는 것보다 저희가 자주 만납니다. 그리고 저희 각자가 생각하는 정책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당연히 차이가 있지만, 최소한 유권자들한테 뭉치는 모습을 안 보여주면 설득력이 없다는 건 다 알고 있거든요. 저희가 어제 축사할 때 제가 한 얘기가 제가 며칠 전에 시내를 이렇게 몇 시간 걸어 다녔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와서 도저히 이제 국민의힘이랑 민주당 못 찍겠다, 창피해서 부끄러워서 못 찍겠는데 찍을 수 있는 데를 만들어 달라. 그런데 제가 거기다 대고 새로운 선택은 이낙연 대표가 하시는 당이나 이준석 대표가 하시는 당보다 이게 더 좋으니까... 이거는 너무 유권자들한테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죠.

정운갑 >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제3지대 세력의 총선 전략으로 빅텐트로 한정하지 않고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국민의 열망이 있을 경우 완전한 합당. 세 가지 로드맵까지 제시했습니다.

금태섭 > 그건 세 가지 로드맵이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시나리오가 있는 건데, 제가 이준석 대표하고 그 문제는 어제 기자간담회하고 나서는 못 만나봤으니까 또 말씀을 들어야 하지만. 저희가 생각하기로는 저희가 우리 정치에서 지금 기존 정당에 대해서 가장 비판하는 것이 편 가르기 해서 싸운다. 그런데 우리마저도 지역구 따로, 비례 따로 이렇게 하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어제 이준석 대표가 말씀하셨으니까. 또 저도 얘기를 들어보고 존중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적어도 하나의 당으로 뭉치는 모습은 보여드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게 그렇게 되려면 굉장히 어렵거든요. 좀 더 서로 많이 양보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고. 그런데 그 정도의 고난 정도는 겪어야 유권자들이 ‘아, 이 사람들이 할 생각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지역구 따로, 비례 따로 하는 거 이런 기술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크게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운갑 > 겉에 비춰지는 걸로 추론해 보면 이준석 전 대표는 특히 이낙연 전 대표 신당과의 결합에 조심스러워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앞서 얘기했듯이 비례대표는 따로 후보를 내고 지역구는 연대하는, 이전에도 느슨한 연대를 얘기한 적이 있거든요.

금태섭 >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주로 민주당 쪽에 계속 계시다가 지금 나온 분들이고 또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이 제일 많아서 이게 무슨 대표자들끼리 내일부터 같이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굉장히 우리 정치의 양 끝에 있었고.

정운갑 > 생각과 지향점도 다르겠죠.

금태섭 > 다르죠. 다르기 때문에 그걸 설득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냥 선거가 얼마 안 남았다고 그래서 지금 새로운 신당 대표자들끼리 모여서 포옹하면서 이제부터 무조건 한다? 그러면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요.

정운갑 > 지지자들도 혼란스럽죠.

금태섭 > 네. 그리고 사실은 이제 저희로서는 민주당에서 이번에 탈당하신 이낙연 대표나 또 현역 의원 세 분이 나오셨는데, 굉장히 고마운 결단이고 높이 평가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어떤 것을 하겠다고 보여주신 게 많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한테 최후의, 최후의 통첩을 하시면서 통합형 비대위를 그럼 한다고 요구하셨는데, 그럼 통합형 비대위만 되면 사실 민주당의 문제가 없는 거냐.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합니다. 몇 달 전에 그분들 만나서 정말 민주당의 문제를 좀 지적하셔야지, 이재명 대표가 바뀌어서 민주당이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이 대표는 하여튼 윤석열 대통령이랑 계속 이렇게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씀을 많이 했는데. 과연 민주당에서 탈당하신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마 존중할 마음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좀 봐야죠.

정운갑 > 그런데 금 대표가 구상하는 빅텐트가 성공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그러면 공천룰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금태섭 > 굉장히, 굉장히 중요하고.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면 유권자들은 결국 저 사람들은 나중에 다 민주당, 국민의힘 들어갈 거면서 지금 자리 차지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정운갑 > 새로운 정치가 아니라 이해관계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금태섭 > 이해관계 때문에 뭉친다고 보이는 건데, 다만 지역구에서는 큰 갈등이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워낙 사람의 숫자가 많지가 않고. 제가 그동안 여기저기 계신 분들 말씀을 나눠보면, 현실적으로 지역구에서 충돌하는 분들이 있지도 않고. 다만 비례대표가 문제인데, 저는 비례대표 문제의 경우에 지금까지 선거를 치러봤던 분들, 전직이나 현직이나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은 이번에 다 원칙적으로 지역구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좋은 분들 모셔서 비례를 하면 비례대표 후보들의 면면에 따라서 신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저는 큰 갈등이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운갑 > 만약에 빅텐트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안 될 경우에 ‘새로운선택’은 어느 당과 함께할 가능성이 큽니까? 이준석 신당입니까,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가 추구하는 신당입니까? 아니면 끝까지 독자 노선인가요?

금태섭 > 저는 당연히 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신당을 같이 하시는 분들은 물론 얘기하다 보면 서로 갈등도 생기고 화도 나고 하지만, 이것마저 이뤄내지 못하면서 무슨 유권자들한테 할 얘기가 있을 수 있나 이런 얘기를 합니다.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 저희가 지금 거의 이틀에 하나씩 정책 발표를 하고 있고. 나름의 내용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어쨌든 유권자들한테 이번에 저희가 1당을 하는 거라면, 혹은 집권을 위해서 선거를 대응하는 거라면 저희 독자적인 걸로 가야 하는데. 지금은 기존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자, 부수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쳤다 이걸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같이 가야 한다고 봅니다.

정운갑 > ‘만약에’ 라는 조건을 달아 여쭸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안 주시네요.

금태섭 > 그건 가정적인 질문이고 저는 그게 안 됐을 경우에는 뭐든 지금 신당 하겠다는 세력이 별 설득력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정운갑 > 신당에 추가로 합류하는 의원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세요? 예상한다면 국민의힘, 민주당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금태섭 > 작년서부터 현역 의원의 이탈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게요. 일단 지금 민주당에서 탈당하신 분들이 결국 올해 들어서 총선 4개월, 3개월 전에 이제 탈당을 하신 셈인데. 지금 1월 말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제부터 탈당하시게 되면, 사실은 공천 갈등 때문에 공천 불만 때문에 탈당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가능성이 많고.

정운갑 > 제가 그래서 질문을 드린 겁니다. 그런 (공천 낙선한)분들을 받아들이는 게 과연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뜻과 맞느냐는...

금태섭 > 저는 지금 이제 제가 상황을 보기로는 뭐 한두 분은 모르지만, 다수가 갑자기 탈당하거나 할 것 같지가 않고. 정말로 어떤 명분과 이유가 있어서 자기들의 결단에 대해서 보여주신다면 당연히 힘을 합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무슨 그동안 애써왔는데 공천이 잘못됐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거라면, 그거는 받아들여봤자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공천에서 탈락해서 오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런 의미입니까?

금태섭 > 그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까. 그동안 어떤 말씀을 해 왔는지 그동안 우리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에 따라서 다르죠. 다만 그런 거 전혀 없이 그런 말씀이나 그러니까 정치인이라는 것은 미래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과거에 했던 행적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아무 그런 것이 없다가 갑자기 지금 탈당해서 하시는 분들은 글쎄요. 유권자들이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운갑 > 그렇다고 (빅텐트, 통합)시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통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언제까지는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금태섭 > 저는 설 전후 많은 분이 얘기하시지만, 설 전후에는 적어도 가닥이 잡히는 모습은 보여드려야 합니다.

정운갑 > 설 전이라고 하면 2월 초 말씀하시는 건가요?

금태섭 > 그렇죠, 2월 10일이 설이니까. 그런데 이제 지금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에서 나온 이낙연 대표님하고 또 세 분 현역 의원님들이 당을 지금 2개를 만들고 있는데...

정운갑 > 두 세력은 왜 함께 안 합니까?

금태섭 > 그건 제가 알 수는 없는 건데, 저도 이제 뭐 합치시지 그러냐고 말씀은 해 봤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제 창당을 완료하는 게 2월 초쯤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때쯤까지는 좀 가닥이 잡혀야 한다. 그런데 이제 그분들도 나오셨으니까 이제 하고 싶은 말씀도 있을 거고, 발표하고 싶은 정책도 있을 거고, 그분들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사실은 유권자들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에 반대하는 거는 알겠는데 그 외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하실 거거든요.

정운갑 > 네. 향후 단일 정당이 될 것인지 아니면 각자도생의 길을 갈 것인지 등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4월 총선에서 신당의 의석 수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금태섭 > 제가 작년 4월, 그러니까 총선 1년 전에 제일 먼저 기존 정당은 고쳐서 못 쓰고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린 이후에 쭉 이걸 해오고 있는데요. 그때 말씀드리기를 30석이 필요하다. 우리가 300석 중에 10%가 있으면 정말로 기존 정당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이번에 신당을 하면서 1당이 되거나, 2당이 되거나 하는 거는 저는 그냥 호언장담이고. 선거를 앞두고 기세 올리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유권자들한테 뭐 보여준 게 있습니까? 최근에 방송에 나오신 분들이 뭐 50석, 60석, 100석도 말씀하시는데...

정운갑 > 이낙연 전 대표도 50석, 60석 얘기한 걸로 아는데요.

금태섭 > 이게 민주당에서 탈당하신 분들도 100석 얘기도 하고 했는데, 탈당한 지 일주일도 안 됐거든요. 그런 저희가 이제 선거 때까지 합쳐서 하게 되는 기간이 두세 달도 안 되는데, 그렇게 큰 거를 바라기보다는 정치를 바꾸기 위한 어떤 근거점, 교두보를 달라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저는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그게 30석 정도라고 봅니다.

정운갑 > 신년 벽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세요?

금태섭 > 거기에 대해서 여러 정치 평론가들이나 정치인들이 무슨 혐오 정치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이렇게 폭력적인 일에 대해서는 그냥 그 일 자체로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거 계속 원인을 찾고 하다 보면 은연중에 상대방을 비난하게 되고 또 이렇게 되는데. 일단 정치권이 공동으로 절대 이런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든 반대하든 그런 자세를 좀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난 지 하루 만에 민주당이건 국민의힘이건 다시 또 상대방 때문이라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래서는 절대 안 되고. 과거에도 이런 일이 없었던 건 아닌데 최근에 그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대선 때인가요? 지방선거 때인가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했고, 이번에 다시 이런 일이 있고. 이런 일들이 빈발할 수 있는 게 자꾸 정치인들이 뭔가 이유가 있는 것처럼. 정치가 지금 이 모양이라서 이런 사건이 난다,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좀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처럼 보이거든요. 저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정운갑 > 이런 점이 있지 않을까요. 사실 근래 대화, 타협이라는 정치 공간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금태섭 > 그건 맞습니다.

정운갑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정치든 정치인이든 간에. 그런 정치 풍토에서 파생되는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세요?

금태섭 >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별개로 사실은 우리 정치가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사람들을 토착왜구라고 하지 않습니까? 친일파, 친일파하고 어떻게 대화합니까? 또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에서는 이쪽을 보면서 뭐 반국가 세력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데, 이러다 보니까 대화가 안 되는 거죠. 사실은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마저도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이 다 돼가도록 제1야당 대표하고 한 번도 안 만난 데에 대해서는 다들 이제 한탄합니다. 이걸 바꿔 나가야죠.

정운갑 > 아직도 선거제 가닥을 잡지 못했습니다. 비례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는지?

금태섭 >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정말로 크게 비판받고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든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건 국민의힘이 이기건 떠나서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게 우리의 선거제도고 정당 제도인데. 지난번에 선거법 개정안을 준연동형 비례로 만들면서 위성정당이 생길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민주당에서도. 그러니까 민주당의 공식적인 설명은 우리는 민주당은 위성정당 안 하려고 했는데, 국민의힘 측에서 해서 할 수 없이 한 거다 이렇게 돼 있는데 선거법 개정할 때부터 알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지금 병립형이 옳다, 준연동형이 옳다고 말을 하고는 있지만 위성정당이 있는 준연동형이 최악입니다. 지금 이제 소위 말하는 진보 진영 쪽에서 무슨 비례 개혁 연합을 한다고 그래서 용혜인 의원님이나 뭐 이래서 비례 정당을 만들고 있는데. 민주당이 연동형을 하건 병립형을 하고를 떠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줘야 합니다. 우리는 이 사람들하고 안 한다, 비례후보만 내는 정당들하고는 안 한다. 이거를 안 해주고 은연중에 거기서 도움을 받으려고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받고 반성해야 할 겁니다.

정운갑 > 대한민국 정치에 제대로 된 진보, 보수. 보수, 진보가 있느냐 이런 비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어쨌든 각 정당은 분명한 지향점이 있는데, 새로운선택이 가는 길은 어떤 겁니까?

금태섭 > 제가 신당 한다고 발표한 이후로 언론에 나와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당신들은 정체성이 뭐냐. 진보냐, 보수냐. 그런데 저도 정치를 10년쯤 정치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보면 누구나 알지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보수, 진보를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민주당에 있을 때 박근혜 정부에서 직장인들 다 하는 연말정산 방법을 바꿨는데. 그게 서민층 중하위 소득자들한테 유리한 방향이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그냥 반대한 겁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하는 거니까. 제가 뭐 말로는 우리의 정체성은 다양성의 존중이다 뭐 이렇게 하기도 하고 하는데. 지금은 진보, 보수로 우리 사회를 분석하거나 해결책을 찾는 시대는 지났고. 심지어 지금 현재 있는 정당들이 진보, 보수라고도 생각을 안 합니다.

정운갑 > 그러면 지향하는 바는 어떤 겁니까?

금태섭 > 저희는 일단 지금은 대한민국이 맡고 있는 갖가지 위기, 급변하는 국제정세, 기후 문제, 인구 문제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진보, 보수에 상관없이 해답을 찾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평소 진보 성향이건 보수 성향이건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 그러니까 그런 종류의 정당이라는 것이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지. 우리는 진보니까 일단 진보 쪽으로 간다? 이거는 낡았다고 봅니다.

정운갑 > 사실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경제든 외교 안보 사안을 토대로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기회에 추가로 논의해 보도록 하시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떤 평가를 하고 계세요?

금태섭 >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갖고 있고, 또 저도 능력 있는 분이라고는 보지만 국민의힘의 본질적인 문제는 전혀 건드리지 못하고 있거든요. 보수층마저도 지금은 실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보입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과 민주당 거대 양당, 총선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뭐가 될까요? 정권 심판론 또 견제론, 경제 문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금태섭 > 일반적으로는 집권 만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니까 정권에 대한 평가가 되겠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치 변화가 화두가 될 거라고 봅니다.

정운갑 > 정치 변화?

금태섭 > 네. 지난번 대선에서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했던 것처럼...

정운갑 > 정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 겁니까?

금태섭 > 아니 일단은 지금 국민들이 자기를 대표하고 자기가 어디 가서 내가 이 정당 찍었다고 말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 양당 체제를 깨는 게 이번 선거의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요.

정운갑 > 단순히 양당 체제를 깬다. 그게 과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것인지. 예를 들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영국이라든가 미국은 양당제이지 않습니까?

금태섭 > 아니요, 그런데 정당들이 많이 바뀌었죠. 그것이 기존 정당을 교체하기도 하고 그랬지만 마크롱 얘기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지금 각국에서 한쪽에서는 포퓰리즘과 분노의 정치가 있지만, 한쪽에서는 새로운 세력들이 태국에서도 그랬고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바람이 우리에게도 불고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정운갑 > 그러면 한 가지 딱 지향점을 말씀하신다면 어떤 겁니다.

금태섭 > 저희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

정운갑 > 네, 다양성 존중요. 4월 10일 총선이 코앞인데 선거제 협상조차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각 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측면이 큽니다. 이러고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외칠 수 있을까요?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태섭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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