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건” vs “‘셀프민원’ 제보자 색출”… 방심위 정상화 속도 낼까
경찰이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받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히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셀프민원의혹 제기로 촉발된 이번 사건을 두고 “방심위의 근간을 뒤흔든 사상 유례없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정부 및 여당의 입장과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한 경찰의 수사”라는 야권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또 이러한 갈등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두 야권 추천위원들의 현행법 위반 의혹과 대통령의 해촉 재가 등으로 인해 방심위 여야 비율이 변화하면서 향후 방심위의 정상화 과정도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 몫의 야권 추천 위원 2명이 해촉되면서 조만간 윤 대통령이 새로운 방심위원 2명을 위촉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업계에선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통령 몫의 차기 방심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4대1의 여야비율은 일시적으로 6대1로 변화한다. 이후 현재 대통령실에 계류 중인 야권추천 심의위원 후보인 최선영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를 위촉할 경우 6대2가 되고, 향후 민주당이 새로운 야권성향의 방심위원을 추천할 경우 최종 6대3으로 정상화할 가능성이 크다. 당초 민주당은 최 교수와 함께 황열헌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추천했지만, 최근 황 전 실장은 방심위원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인정보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15일 방심위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류 위원장의 셀프심의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또 경찰은 류 위원장의 가족들이 개인정보 유출 및 명예훼손 혐의로 뉴스타파 및 성명불상자의 방심위직원들을 고소한 사건도 조만간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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