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도쿄 '복합단지' 벤치마킹…전방·터미널 '15분도시' 구상

박준배 기자 2024. 1. 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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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주신세계 확장·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 등 도심 복합개발의 'LPW(Living·Playing·Working)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 도심 복합개발 또한 일과 주거, 교통과 이동, 공간과 건물이 연결돼 결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복합개발은 교통과 생활, 문화를 중심으로 콤팩트시티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는 만큼 일하고 즐기며 삶이 함께하는 'LPW'의 공간중심의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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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권 도시' 기능…일-주거, 교통-이동, 공간-건물 '연결' 탐색
강기정 광주시장과 명진 시의원,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19일 일본 도쿄 ‘롯폰기 힐스'를 방문해 복합상업시설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21/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주신세계 확장·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 등 도심 복합개발의 'LPW(Living·Playing·Working)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단순 쇼핑몰을 넘어서 시민들이 일하고 즐기며 삶을 함께 하는 '직주락'(職住樂, LPW) 기능을 15분 거리에 집약하는 '도심 속 도시'(콤팩트도시) 구상이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를 방문해 첨단복합건물(단지), 도시재생과 재개발 현장을 살펴봤다.

이번 시찰에는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와 박세진 금호익스프레스 상무 등 기업인들이 동행해 도심 복합개발 구상과 접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찰단은 18~19일 이틀 간 도쿄 첨단복합건물 '롯폰기힐스'와 마이스산업 육성과 국제관광 거점지구 조성을 위한 '아리아케가든', 도쿄역과 터미널을 연계한 '미드타운 야에스', 도심 복합쇼핑문화시설인 '아자부다이힐스'와 '토라노몬힐스', 도심 재개발지역인 '다카시마다이라'를 둘러봤다.

이들 지역은 개발 전 유동인구가 적고 경제활동이 정체된 도심 쇠락지역이었지만 대규모 복합쇼핑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쇼핑, 휴식, 문화생활, 업무, 주거까지 한 곳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도심 속 도시'로 변모했다.

강 시장 등은 종합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건설된 도쿄역과 버스터미널의 연계, 공간설계와 도시경관,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 연계, 녹지공간을 직접 살펴보고, 일본 도시재생 전문가들과 면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했다.

일본의 대표적 부동산 종합개발회사로 최근 20여년간 도쿄의 도심재개발을 주도한 ㈜모리빌딩의 관계자를 만나 민간의 주도적 참여가 가능한 민관협력형 개발모델에 대해 논의하고 아자부다이힐스의 레지던스와 상업시설을 함께 둘러봤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명진 시의원,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19일 일본 도쿄 ‘토라노몬 힐스'를 방문해 복합상업시설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21/뉴스1

지난해 문을 연 일본 최고층 빌딩인 아자부다이힐스를 비롯해 롯폰기힐스, 토라노몬힐스 등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모리빌딩의 3종 복합단지를 살펴보고 이 곳의 강점인 '연결성'에 주목했다.

모리빌딩은 도심 속 도시인 콤팩트시티를 표방하며 교통 편의를 핵심으로 한 도시 기능을 한데 모아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일하고, 배우고, 쉬고, 먹고, 즐기는 것이 가능한 도심 속 작은 도시를 그려냈다.

토지소유자 90%의 동의를 받기 위해 개발 착수부터 문을 열기까지 35년이 걸렸지만, 공공에서 민간의 주도적 참여로 바꾸고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지자체의 지원,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협의를 이끌어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30년 전 부동산 버블로 무너진 일본이 복합개발로 다시 일어서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다"며 "그 시작은 롯폰기힐스이고 현재 최고 정점은 아자부다이힐스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 도심 복합개발 또한 일과 주거, 교통과 이동, 공간과 건물이 연결돼 결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복합개발은 교통과 생활, 문화를 중심으로 콤팩트시티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는 만큼 일하고 즐기며 삶이 함께하는 'LPW'의 공간중심의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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