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김건희 줄리설 이어 명품백… 여성혐오" 주장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 근저에는 여성혐오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을 끄집어내기도 상스러운 '줄리설'이 조금 잦아들더니 요즘은 '명품백 사건'으로 그에 대한 공격이 다시 극을 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그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해 그럴 수 있겠으나, 어느 국민의힘 비대위원까지 이 사건을 오해해 김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뚜와네트'에 비유하고 당장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다그친다"며 "'명품백 사건'은 재미교포인 최 목사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음습한 골방에서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대고 치밀하게 계획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나리오도 섬세하게 잘 짰다"며 "최 목사가 김 여사의 선친을 잘 아는 것으로 설정하여, 김 여사의 경계심을 우선 해제한 것도 특출한 계략이다. 그렇게 야금야금 접근하여 시가 300만 원 한다는 파우치 하나를 떨구고 가버렸다"고 적었다.

이어 "김 여사는 그 후 남아있는 물건의 포장지를 직원에게 지시하여 뜯어보았으나 이를 사용한 일이 전혀 없고, 관련 법 규정에 따라 소관기관에서 보관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를 반환하면 될 일이나, 지금 형사적으로 문제 된 이상 법규상 반환할 수도 없다. 이것이 지금 세상을 뒤흔드는 '명품백 사건'의 전모"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을 옹호하기는커녕 비난하기에 바쁘다"며 "일부 언론이 비난의 대열에 합류하더니 어느덧 여당의 일부까지 여기에 가담했다. 이해하기 힘든 이 현상의 근저에는 '여성혐오'와 '남근숭배'의 어두운 모습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명품백 사건'에서 우리는 김 여사의 부주의를 나무랄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나아가서 더 무엇을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반해 최 목사나 이명수의 흉측하고 야비한 음모의 실행은 문명사회의 범주를 훨씬 넘은 고약하고 더러운 소행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