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됐지만, 지지율은 그대로…한동훈의 다음 과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취임한 지 한 달을 맞는다. 그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한 위원장이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한 채 답보하고 있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4주간 쉼 없이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를 보인 한 위원장이지만, 국민의힘 지지도는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월 3주차 국민의힘 지지율은 36%로 직전 조사였던 1월 2주차(36%)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 위원장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2주차(36%)와도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이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갤럽의 1월 2주차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전 조사 대비 6%p(포인트) 오른 수치인 22%를 기록했다. 앞선 1월 3주차와 2주차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p다. 해당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면접 100%로 진행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그동안 전국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해 온 한 위원장 행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에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당의 대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공작·불법 몰카'라고 규정하며 비판하는 모습이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결국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0일과 21일 별도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공론센터) 소장은 2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김 여사 리스크를 끊어내는 건)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해서가 아니라 그냥 기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주말 동안 (한 위원장과 여당, 대통령실이) 이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고 결정했을지를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여론 및 당내 우려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은 불쾌감과 우려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 사이 균열이 생긴 것이 아니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있어서 당내 잡음을 해소해야 하는 것도 관건이다. 그동안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 온 한 위원장이지만,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언급하면서 '내리꽂기 공천'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만큼 공천 과정에서 당내 불만을 잠재우는 것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소장은 "결국엔 당 내부에서 대통령실과 현역 의원, 예비후보자, 영입 인사들 간 갈등 없이 공천 문제를 정리하느냐가 제일 큰 관건"이라며 "(공천 룰을 분석해보면) 현역 의원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단수공천, 우선 공천 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제일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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