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서 출발한 디드릭 로슨, 변함없던 그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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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출발한 디드릭 로슨(26, 201cm)이었지만 그 위력은 변함없었다.
이날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서 김주성 감독은 "로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나설 생각"이라며 로슨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LG가 추격을 해올 때면 로슨은 트랜지션 상황에 이은 빠른 3점슛으로 조상현 감독을 허탈케 만들었다.
경기 후 로슨은 "LG라는 상위권 팀을 잡아 기분 좋다. 워낙 LG가 슛도 좋고 빠른 스피드로 나서고 있어서 접전일 것은 예상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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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벤치에서 출발한 디드릭 로슨(26, 201cm)이었지만 그 위력은 변함없었다.
원주 DB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3-73으로 승리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친 DB는 강팀과의 4연전 일정에 있다. KCC를 잡으며 순탄한 출발을 알리기 무섭게, 지난 20일 김선형-허일영-안영준이 빠진 SK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자칫하면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LG를 마주했다. 직전 경기 패배를 교훈 삼아 DB는 경기 초반부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아셈 마레이의 결장에도 방심하지 않았고 공수 양면에서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며 시종일관 출중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유일 평균 90점이 넘는 득점을 넣는 DB는 SK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60점 대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서 김주성 감독은 “로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나설 생각”이라며 로슨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로슨은 김주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로슨은 꽉 막혀 답답한 공격의 혈을 뚫어내기 시작했다. 마레이가 없어 낮아진 골밑을 김종규, 강상재와 함께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트리플더블을 이번 시즌 2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로슨이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다면 4라운드 들어 주춤하고 있는 3점슛 성공률이다. 로슨의 4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23.3%로 이전 라운드(34.2%-30.8%-32.9%)에 비해 낮아졌다.
하지만 이날은 2점슛과 3점슛 비율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순도 높은 공격을 뽐냈다. LG가 추격을 해올 때면 로슨은 트랜지션 상황에 이은 빠른 3점슛으로 조상현 감독을 허탈케 만들었다.
경기 후 로슨은 “LG라는 상위권 팀을 잡아 기분 좋다. 워낙 LG가 슛도 좋고 빠른 스피드로 나서고 있어서 접전일 것은 예상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주성 감독은 제프 위디 포함 식스맨 선수들을 선발 기용하는 변칙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벤치에서 로슨이 출발하는 모습은 익숙하지 않은 장면이기도 하다.
로슨은 “일단 위디가 첫 스타트를 끊는다는 게 LG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혼동이 생길 수 있다. 전략이 괜찮았다. 무엇보다 위디가 들어가 잘해줘서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로슨은 4라운드 들어서뿐만 아니라 경기 내에서도 득점 분포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정확할 땐 확실히 몰아치는 능력을 보이지만, 반대일 경우 아쉬움을 자아 해내고 있기도 하다.
로슨은 “심플하게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야투가 막히면 쉬운 레이업이나 동료들을 끌어들인 후 외곽으로 볼을 빼주려 한다. 그러면 상대 수비가 흩어지기 마련이다. 그 이후, 다시 내 공간을 확보해 뚫리면 다시 내가 득점한다(웃음)”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규, 강상재와의 호흡에 대해 “빅3를 가동하면 한 곳은 무조건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우린 그러한 장점을 살릴 수 있다. 강상재가 패스가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김종규를 잘 찾아준다”고 답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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