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이준석 개혁신당…제3지대 구심력 높일까?

민동훈 기자 2024. 1.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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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창당하면서 제3지대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4월 총선에서 의미있는 의석확보와 거대 양당제 폐해 극복 등을 위해선 개혁신당을 비롯해 각개 약진 중인 제3지대 제 세력들이 한 데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연대의 방식을 두고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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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네번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여섯번째),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왼쪽 두번째),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왼쪽 일곱번째),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위원장(왼쪽 여덟번째),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위원장(오른쪽) 등 내외빈들과 함께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2024.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창당하면서 제3지대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4월 총선에서 의미있는 의석확보와 거대 양당제 폐해 극복 등을 위해선 개혁신당을 비롯해 각개 약진 중인 제3지대 제 세력들이 한 데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연대의 방식을 두고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와의 연대방식을 고민하고 있고 밝혔다. 이 대표가 구상하는 연대 모델은 크게 3가지로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단일 기호로 지역구 후보로 나서되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출하는 방안 △여론을 반영해 완전체 합당을 이루는 방안 등이다. 이 대표는 전날 창당대회에서 대표직 수락 연설을 통해 "비빔밥을 상상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저희는 비빔밥의 테두리를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창당대회엔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축사에서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앞으로 행동도 똑같이 하기를 다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거대 양당을 코끼리에 비유하면서 "국민은 우리에게 뜻이 비슷한 것 같으니 짧은 것, 긴 것 따지지 말고 코끼리를 몰아내라고 명령한다"며 "기왕이면 하나가 돼 국민 명령에 따르겠다고 약속한다. 개혁신당이 함께 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위원장의 신당 합당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제3지대의 연대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제3지대의 연대 방식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전날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빅텐트(포괄정당) 골든 타임이 지났다"며 "창당 다음날 합당은 코미디"라고 말했다. 제 3지대 빅텐트론에 선을 긋는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제3지대 연대 대안)3가지를 말했지만, 선호도를 가지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세력과의 논의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했다. 즉 화학적, 물리적 결합을 담보해야하는 합당 방식보다는 느슨한 연대의 행태를 제시한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총선까지 남은 시간, 개별 제3지대 세력의 창당 일정 등을 감안할때 느슨한 형태의 연대가 보다 현실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향후 제3지대 연대 과정에서 주도권을 놓지지 않기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제3지대의 영향력이 커질 수도 있을텐데, 그와는 별개로 개별 정치 세력간 주도권 다툼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제3지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이를 넘어설 제3지대 만의 의제를 끌어내야할 숙제도 있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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