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모르는 DB, 마레이 없는 LG에 20점차 대승

황민국 기자 2024. 1. 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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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드릭 로슨 | KBL 제공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에 연패는 없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93-73,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DB(27승7패)는 2위 서울 SK(23승10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직전 경기에서 SK에 패배했던 DB는 시즌 두 번째 연패 위기를 넘기고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LG(20승13패)는 연승으로 치고나갈 흐름이 끊기면서 공동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DB의 영리한 선수 운용이 돋보인 한 판 승부였다. 하루 전 SK와 맞대결을 벌인 터라 체력 소모가 컸던 DB는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꾀했다.

DB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드릭 로슨(25점 12리바운드)을 과감하게 벤치에 앉히면서 경기 초반 수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LG가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으로 골밑 전력에 한계가 있기에 “5분만 버티자”는 구상이었다. 이르면 2쿼터, 늦어도 후반에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돋보였다.

DB는 그 기대를 웃도는 경기력을 뽐냈다. LG가 주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음에도 불구하고 4점차로 잘 따라갔고, 2쿼터 초반에는 강상재의 골밑 득점으로 27-26 역전에 성공했다. 로슨과 김종규(16점), 강상재(19점)가 한꺼번에 기용되는 ‘DB 산성’의 힘이었다. 골밑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DB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가면서 전반을 4점차 앞선 채 마쳤다.

DB는 후반 들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전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3점슛이 살아난 덕분이었다. DB는 3쿼터 초반 이선 알바노(16점 8어시스트)와 로슨의 잇단 3점슛이 터지면서 60-47로 달아났다.

DB는 LG의 양홍석(17점)과 이관희(11점)를 막지 못하면서 다시 6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골밑의 차이에서 웃었다. LG가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마레이 대신 후안 텔로(8점)가 홀로 뛰는 한계가 뚜렷했다. 후반에는 텔로의 출전 시간까지 제한돼 외곽까지 동시에 무너지고 말았다.

DB는 4쿼터 중반 김훈과 강상재의 잇딴 3점슛이 폭발하면서 85-7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로슨이 양홍석의 골밑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낸 뒤 알바노가 3점슛을 꽂으면서 사실상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에선 원정팀 부산 KCC(17승14패)가 최준용(22점)과 허웅(20점)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삼성을 90-7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꼴찌 삼성(5승27패)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7위 안양 정관장은 홈에서 6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114-9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에 희망을 살렸다. 13승21패가 된 정관장은 현대모비스(16승17패)와의 승차를 3.5로 좁혔다. 생일을 맞은 정관장 박지훈은 29점을 넣어 자신의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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