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47억원 ‘도로시 구두’, 홈쳤다 이틀 뒤 버린 이유는?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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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랜드가 신었던 루비 구두 도난사건의 동기가 마침내 밝혀졌다.
오는 29일 미네소타에서 열릴 선고재판을 앞두고 마틴의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메모에 따르면 "마틴의 범죄자 동료 한 명이 도로시의 구두가 진짜 보석으로 장식되었다며 훔치도록 사주했고 당시 마지막 출소 후 10년간이나 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상태의 마틴은 처음에 범죄 요청을 거절했으나 '마지막 한 방'의 유혹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마침내 절도 사건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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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장식 확인 뒤 범행 이틀 만에 버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랜드가 신었던 루비 구두 도난사건의 동기가 마침내 밝혀졌다. 에이피통신은 21일 범인 테리 존 마틴은 ‘마지막 한 방’의 유혹에 빠져 절도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9일 미네소타에서 열릴 선고재판을 앞두고 마틴의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메모에 따르면 “마틴의 범죄자 동료 한 명이 도로시의 구두가 진짜 보석으로 장식되었다며 훔치도록 사주했고 당시 마지막 출소 후 10년간이나 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상태의 마틴은 처음에 범죄 요청을 거절했으나 ‘마지막 한 방’의 유혹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마침내 절도 사건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은 2005년 주디 갈랜드의 고향인 미네소타에 있는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잠입해 망치로 문짝과 진열장 유리를 깨고 구두를 훔쳤다. 이후 장물아비가 구두의 장식품은 루비가 아닌 유리라고 말해줬고 마틴은 절도 후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아 구두를 버렸다.
2018년 에프비아이(FBI)는 다른 사람이 구두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하려고 했을 때 구두를 회수할 수 있었으나 범인에 대한 단서는 전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구두를 훔칠 당시 마틴은 ‘루비 구두’의 문화적 중요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영화를 본 적도 없었다. 2023년 초 건강이 악화한 마틴이 수사당국에 협조하기로 마음먹고 18년 전 사건에 대해 혐의를 인정했는데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마틴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때문에 항상 산소통이 필요한 상태이며 기대수명이 6개월이라고 전해졌다.
2023년 마틴이 유죄를 인정했을 당시 검찰은 “도난 당시 구두는 약 13억원(100만 달러)의 보상 보험에 가입돼있었으나 현재 시장가치로는 47억원에 달한다. 미국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소품 중 하나라는 평을 듣는 도로시의 ‘루비구두’는 현재 딱 네 켤레 남은 진품 중의 한 켤레”라고 전했다.
영화에서 구두는 도로시가 뒷굽을 탁탁탁 세 번 부딪히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어디든 집만 한 곳이 없어”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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