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대응, 한동훈 홀로서기 나서나

정유선 기자 2024. 1.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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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여당 내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 눈높이'를 내세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는 최근 각종 매체에 나와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히 '디올 백'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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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여당 내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 눈높이’를 내세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김 여사 리스크 해소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라 한 위원장이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정간 미묘한 긴장감도 읽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여사 리스크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람은 김경율 비대위원이다. 그는 최근 각종 매체에 나와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히 ‘디올 백’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이후 당내에서 비슷한 주장이 잇따랐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본적으로 ‘함정 몰카’라고 전제하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는 입장을 표명, “정치공작이 본질”이라는 원내 지도부와 온도차를 보였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한 위원장을 찾아가 김 여사 의혹 대응을 논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더비즈온에서 ‘함께하는 AI의 미래’ 민당정 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9 [공동취재]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재작년에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면서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구입 과정을 사전에 녹화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김 여사가 정치공작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 안팎에선 한 위원장이 총선 정국 돌파를 위해 ‘명품백 리스크’를 털고 가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으면 수도권 선거는 필패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사실상 용산과 결별해 자기 정치를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한 위원장으로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 대통령실이 당의 전략 공천 문제를 두고 이례적으로 입장을 낸 것도 양측간 심상치 않은 징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한 위원장은 명품백 문제를 지적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해당 지역 후보가 반발하는 일이 빚어졌다. 이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발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명품백 논란을 둘러싼 한 위원장의 스탠스와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야당은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틈을 벌리며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는 전술을 쓰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에게 김 여사는 불가침 영역이냐”“여전히 김 여사의 방탄이고 호위무사이기 때문이냐”며 “그것이 아니라면 즉각 ‘김건희 방탄’을 거두고 특검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이)지금이라도 결심하면 80석 정도 성과는 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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