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올트먼, 오일머니 손잡고 ‘엔비디아’ 독주 무너뜨리나

이지안 2024. 1. 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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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AI 칩 생산 기업 설립을 위해 투자자들과의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중동 투자자 및 대만·일본 기업들과 AI 칩 설계·제조를 아우르는 새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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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G42·대만 TSMC 등과
자체 AI 칩 공급망 구축 논의
블룸버그 “삼성전자도 잠재적 파트너”
업계 내 칩 공급 부족 심각한 상황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AI 칩 생산 기업 설립을 위해 투자자들과의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AI 칩 시장의 90%를 독점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중동 투자자 및 대만·일본 기업들과 AI 칩 설계·제조를 아우르는 새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잠재적 투자자로 거론된 기업은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도 오픈AI의 잠재적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AFP연합뉴스
‘오일머니’를 앞세운 G42와의 논의가 가장 진척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G42의 회장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나흐얀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타눈은 UAE 최고 권력자 중 한 명으로, 현 대통령의 동생이자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고 있다. G42는 이미 오픈AI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상태다. 

올트먼 CEO의 구상대로 자체적인 칩 설계·제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 수백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칩 제조공장(팹·Fab) 하나를 설립하는 데도 그만큼의 돈이 든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에 2기의 팹을 건설 중인 TSMC는 총 400억달러(약 53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그럼에도 올트먼은 충분한 칩 확보를 위해 지금 당장 신생 기업을 설립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챗GPT가 촉발한 AI 혁명으로 칩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업계가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약 3만개의 칩이 필요하다. 오픈AI는 올해 GPT-4보다 높은 성능의 GPT-5를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갈수록 더 많은 칩이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G42와 오픈AI의 협력이 순탄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하원 중국특위는 최근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G42에 대한 수출통제 검토를 주문한 바 있다. 중국특위는 G42의 CEO인 중국계 UAE 시민권자 샤오펑을 문제 삼으며 “G42는 중국 군부, 정보당국, 국영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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