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美에 밀려… 수출 점유율 후진하는 韓 6대산업

박은희 2024. 1. 21.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미래차·바이오·로봇 등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우리나라 수출액이 세계 시장과는 반대로 감소하면서 경쟁국들과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2년 6대 첨단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한국은 중국(14.1%), 독일(8.3%), 대만(8.1%), 미국(7.6%)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의존도에 1.9%p 하락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미래차·바이오·로봇 등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우리나라 수출액이 세계 시장과는 반대로 감소하면서 경쟁국들과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때문에 중국에 이어 독일, 대만, 미국과의 경쟁에서도 밀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6대 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8.4%에서 2022년 6.5%로 1.9%포인트(p) 하락했다.

수출시장 점유율은 특정 국가의 수출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해당 국가의 수출경쟁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같은 기간 중국과 미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하락폭이 각각 -2.7%, -1.3%로 한국보다 작았고, 대만(+2.2%p)과 독일(+0.3%)은 오히려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22년 6대 첨단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한국은 중국(14.1%), 독일(8.3%), 대만(8.1%), 미국(7.6%)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중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한 2018년에 비해 3단계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지난 2022년 한국의 6대 첨단산업 수출액은 총 1860억달러로, 2018년 1884억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한국의 전체 산업 수출에서 6대 첨단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31.1%에서 27.2%로 줄었다.

경총은 "2018년 대비 2022년 전 세계 6대 첨단산업 총 수출은 24.2% 늘었지만, 한국 6대 첨단산업의 수출은 1.2% 줄면서 결국 수출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3.0%에서 9.4%로 하락했다. 순위는 중국(15.7%), 대만(15.4%)에 이어 3위였다.

세계 반도체 수출이 같은 기간 31.8% 증가했는데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1293억달러에서 1285억달러로 감소하면서 수출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9.9%에서 10.3%로 0.8%포인트(p) 상승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각국의 강력한 지원 속에 글로벌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첨단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약화되고 있다"며 "규제 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 첨단산업 경쟁력과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보다 전향적인 대책들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