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평 공천 중요"…친명 "'86 운동권' 공천은 카르텔"

배성수 2024. 1. 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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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해찬 전 대표와 비공개 오찬을 갖고 '공평, 엄격한 공천'을 통한 4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찬 뒤 브리핑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이 전 대표는 공정한 공천 관리로 민주당 통합을 끌어냈다"며 "이번 총선 역시 공정한 공천 관리로 민주당이 하나 되는 통합의 길에 대해 두 분이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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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멘토' 이해찬과 비공개 회동
"공평, 엄격한 공천 시스템으로 4월 총선 승리"
강성 친명 "'현역 운동권'은 공천 프리패스"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해찬 전 대표와 비공개 오찬을 갖고 '공평, 엄격한 공천'을 통한 4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서 큰 승리를 이끄셨는데 이번 총선도 승리로 이끌어 대한민국의 미래, 암울함에서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이 전 대표와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이번 오찬은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총선 관련 조언을 해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한다. 다만 당초 지난 4일 예정됐던 오찬은 이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연기됐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에게 자주 의견을 여쭙지만, 오늘은 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 엄혹하고 중대한 시기기 때문에 말씀을 듣게 됐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평화와 경제, 민생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되겠다는 그런 각오로 좋은 방안이 있는지를 여쭤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을 갈등 없이 통합을 유지하고 공천 과정에서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엄정하게 공평하게 공천하는 것 매우 중요하다"며 "이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큰 승리 끌어내셨는데 말씀 주신 내용 저희가 잘 새겨서 이번 총선에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살아오신 것에 대해 정말 감명을 많이 받았다. 하느님의 뜻이라 생각한다"며 "생환하셔서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4월 총선에서 크게 이겨서 꽃을 피우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미력이나마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번 회동은 최근 당내에서 '친명 공천', '친명계 자객 출마' 등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미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의원 3명이 탈당해 제3지대를 창당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도 이 대표가 당내 시스템 공천을 정립한 이 전 대표와 만나 관련 얘기를 나눴을 것이란 추측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찬 뒤 브리핑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이 전 대표는 공정한 공천 관리로 민주당 통합을 끌어냈다"며 "이번 총선 역시 공정한 공천 관리로 민주당이 하나 되는 통합의 길에 대해 두 분이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세웠고 당헌 당규와 특별 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명 원외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공천 혁신이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며 공천에서 적격 심사 판정을 받은 이른바 86 비명계 운동권 출신인 기동민·윤건영·송갑석 의원을 비판했다. 기 의원은 고가 양복 수뢰, 윤 의원은 허위 인턴 등록, 송 의원은 공천 장사 의혹 등이 불거져 있다.

민주당혁신행동은 "혁신 공천은 내 뼈를 깎고 내 팔을 자를 각오로 진행되는 엄중한 작업"이라며 "똑같이 당의 품위를 훼손시킨 다른 누군가에겐 솜방망이처럼 가벼운 잣대를 적용하면 민주당의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공천 심사가 '현역 운동권'의 잘못은 눈감아주고 비호하는 '카르텔'의 결과물이라는 비판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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