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형, 캠프 미국으로 가요 호주로 가요?” ML 78승 사나이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형, 캠프 미국으로 가요? 호주로 가요?”
한화 아글스 우완투수 이태양(34)이 뼈 때리는(?) 질문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자랑하는 류현진(37, FA)에게. 이태양은 지난 19일 KBS 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류현진 관련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류현진은 현재 장민재, 이태양 등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이태양의 김태균 유튜브 채널 출연은 그보다 일찍 성사됐다. 류현진의 거취는 메이저리그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화제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스프링캠프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더더욱 그렇다.
류현진은 빅마켓 구단, 대도시 구단,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구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후의 카드는 한화 이글스 복귀다. 한화는 언제든 류현진의 합류를 기다릴 계획이다. 당연히 한화 사람들은 류현진의 복귀를 기다린다.
김태균이 “현진이 계약했어?”라고 하자 이태양은 “아직 안 했는데, 계속 반반(ML 잔류와 한화 복귀)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형, 내년에 캠프 미국으로 가요? 호주로 가요? 라고 물어봤다”라고 했다. 직접적으로 어디에 가느냐고 묻지 않으면서 마음을 떠보는, 센스 있는 질문이었다.
물론 류현진은 넘어가지 않았다. 이태양은 “현진이 형이 웃기만 하더라고요”라고 했다. 이태양 얘기를 듣고 있던 김태균은 “미국을 기다리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태균의 말대로,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 고려한다.
류현진이 미국 잔류를 우선 고려하는 건,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줄 게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제 나이가 적지 않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에서 류현진의 경쟁력을 나름대로 인정한다. 본인도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한 재기를 꿈꿀 것이다.
이 방송이 나간 현 시점에서, 류현진이 오키나와 미니캠프에서 한화 선수들에게 슬쩍 진심을 얘기했을 수는 있다. 어쨌든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에 시작하니, 여전히 류현진에게 시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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