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여사 논란 입장 밝혀야”...이용 “野 들개처럼 물어뜯을 것”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솔한 입장 표명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은 정치공작의 함정으로 비롯된 것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솔한 입장 표명으로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 공작이나 음모론 프레임을 씌워보려는 이재명 대표의 저열한 정치 술수에 넘어갈 우리 국민이 아니다”면서도 “그럼에도 국정수행 지지도는 30%대에 턱걸이한 상태로 마의 박스권에 갇혀있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 출범 이후에도 당 지지율은 이재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난형난제”라고 했다.
안 의원은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자체조사한 여론 조사(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나온 ‘여당 다수 당선’ 35%, ‘야당 다수 당선’ 51%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세대에서만 현 정부 지원 ‘여당 다수 당선’ 응답으로 나타났다”며 “나머지 지역과 세대에서는 심각한 위기”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 상태로 가면 수도권의 많은 지역이 탈환하지 못하는 험지로 남게 된다”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처럼 민심을 직시하지 못하고 막연한 낙관론에만 기대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우리 국민께서는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상상하고 기대했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정부와 여당이 추구해야 할 제1의 가치”라고 했다.
반면, 친윤계 이용 의원은 지난 20일 당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 방에 김 여사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해 “사과를 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도 사과해서 범죄가 기정사실화되고 탄핵까지 당한 것”이라며 “침묵도 사과의 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용 의원 글에 최춘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올려 호응했다. 최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 선물 논란에 대한 팩트는 손목시계에 달린 소형 카메라를 악용해서, 기획적으로 접근한 비윤리적 정치 공작이자 불법 촬영, 몰카 범죄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논란을 두고 수도권 출마자와 친윤·영남권 출마자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는 한 의원은 “김 여사의 사과 없이는 선거 치르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영남권 출마를 준비하는 의원은 “김 여사가 몰카 공작에 당한 피해자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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