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이동엽 위에 나는 최준용, KCC 2연패 탈출

잠실/최창환 2024. 1. 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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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엽이 전반을 지배했다면, 후반을 지배한 건 최준용이었다.

이동엽의 슛이 약점이라는 점도 감안한 수비였지만, 이동엽은 백발백중으로 KCC 수비를 깨뜨렸다.

KCC의 속공을 이끈 이도 최준용이었다.

전반을 42-48로 마쳤던 KCC는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워 69-62로 전세를 뒤집으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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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이동엽이 전반을 지배했다면, 후반을 지배한 건 최준용이었다. KCC도 웃었다.

부산 KCC는 2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74 역전승을 거뒀다.

5위 KCC는 2연패에서 탈출, 4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최준용(2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라건아(16점 11리바운드)와 허웅(20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6연패에 빠져 공동 8위 그룹 고양 소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승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코피 코번(1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이원석(12점 11리바운드 2스틸)이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수비가 무너지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은 이동엽을 위한 시간이었다. 이동엽은 4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14점으로 활약했다. 개인 전반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3월 12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12점이었다.
KCC로선 코번에 대한 수비를 강화하는 과정서 나온 불가피한 실점이었다. 라건아가 코번과의 1대1에서 밀려 협력수비로 맞설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이동엽에게 많은 찬스가 생겼다. 이동엽의 슛이 약점이라는 점도 감안한 수비였지만, 이동엽은 백발백중으로 KCC 수비를 깨뜨렸다.

KCC는 3쿼터 들어 반격을 개시했다. 그 중심에는 최준용이 있었다. 삼성이 이동엽에게 전담 수비를 맡기자, 최준용은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구사하며 득점을 쌓았다. KCC의 속공을 이끈 이도 최준용이었다.

삼성이 매치업을 이원석으로 바꿨지만, 불붙은 최준용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2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3쿼터에 16점을 올렸고, 이는 개인 한 쿼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2018년 1월 5일 원주 DB전 4쿼터, 지난해 11월 17일 고양 소노전 2쿼터에서도 16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반을 42-48로 마쳤던 KCC는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워 69-62로 전세를 뒤집으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막판의 흐름은 4쿼터까지 이어졌다. KCC는 이호현에 이어 정창영마저 부상을 당했지만, 허웅의 3점슛과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을 더해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4분여 전 13점 차로 달아난 이근휘의 3점슛은 쐐기득점이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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