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최대 위기 2위는 ‘AI 가짜 뉴스’…1위는?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 해’로 판명된 지난해가 마무리된 가운데 세계 각계 전문가들은 ‘2024년 세계의 가장 큰 위협’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날씨를 꼽았다. 지난 15~1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례 회의에 맞춰 최근 발간된 ‘글로벌 리스크(세계적 위협)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설문한 전문가 1490명 중 66%가 올해 가장 큰 위협으로 극단적 날씨를 지목했다. WEF가 미리 추린 서른네 가지 위협 요소 중 최다 다섯 개를 복수 선택하도록 한 설문 결과다. 2위는 ‘AI발 가짜 뉴스’(53%)였고 ‘사회·정치적 대립’(46%)이 3위였다. WEF는 국내총생산(GDP)·인구·천연자원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을 ‘글로벌 리스크’라고 정의한다.
응답자의 3분의 2가 ‘극단적 날씨’를 가장 큰 위기로 꼽은 데 대해 보고서는 “지난해 역사상 가장 더웠던 북반구의 여름이 이번 응답에 영향을 주었다”며 “엘니뇨(태평양 지역 수온 상승 현상)에 따른 온난화는 오는 5월까지 강화하고 지속된다고 예상된다. (기상 이변이)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기상 이변과 전쟁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구촌의 먼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을 했다. 앞으로 2년 후 ‘지구적 재앙의 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stormy)’이나 ‘격동적(turbulent)’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 27%였고, 10년 후에 대해 같은 답을 한 응답자는 17%, 46%로 더 많았다. 보고서는 전문가들이 앞으로 10년을 놓고 볼 때 환경·기술·경제적 불확실성이 특히 크다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WEF는 아울러 지난해 4~8월, 1만1000명을 대상으로 각국의 위험에 대한 인식 조사도 진행했다. 한국 응답자들은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로 경기 침체를 꼽았다. 주택 대출, 자산 거품 붕괴, 노동력 부족등이 뒤를 이었다. 많은 나라에선 환경·사회·기술적 위기 등이 상위권에 있었는데, 한국은 영국·슬로베니아·스리랑카 등과 함께 1~5위가 전부 경제적 문제인 소수 국가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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