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핵심들의 시너지 효과’ DB, LG 격파 … 2위 SK와 3.5게임 차

손동환 2024. 1. 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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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원주 DB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93-73으로 꺾었다. 27승 7패로 단독 선두 유지. 2위 서울 SK(23승 10패)와 간격을 3.5게임 차로 벌렸다.

이선 알바노(185cm, G)가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줬고, 강상재(200cm, F)-김종규(206cm, C)-디드릭 로슨(202cm, F)으로 이뤄진 트리플 포스트가 높이 싸움에서 이겼다. 주전 4명의 조화가 DB 승리의 핵심이었다.

1Q : 창원 LG 24-20 원주 DB : 외곽 자원

[유기상 1Q 기록]
- 10분, 9점(2점 : 3/4, 3점 : 1/2) 1리바운드(공격)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LG는 DB전을 아셈 마레이(202cm, C) 없이 치른다. 후안 텔로(206cm, C) 1명으로 DB 장신 숲을 마주해야 한다. 불리한 여건.
그러나 김주성 DB 감독은 걱정을 하나 했다. 경기 전 “선수들이 방심할까봐 걱정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또, 핵심 외국 선수가 빠지면, 국내 선수들끼리 합이 좋아진다. 특히, 외곽 자원의 움직임이 좋아진다”고 우려했다.
유기상(188cm, G)이 김주성 DB 감독의 걱정을 현실로 표현했다. 이재도(180cm, G)와 함께 DB 앞선을 흔들었다. 돌파에 이은 드리블 점퍼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 등으로 DB 수비를 혼란에 몰아넣었다. 마레이 없는 LG에 활력을 넣었다. 동시에, DB한테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를 안겼다.

2Q : 원주 DB 46-41 창원 LG : 페인트 존 득점

[DB-LG,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6-17
- 2점슛 성공 개수 : 11-4
- 페인트 존 득점 : 22-4

 * 모두 DB가 앞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마레이의 수비와 리바운드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런 마레이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높이 싸움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반대로, DB는 조상현 LG 감독의 바람을 꺾어야 했다. 리바운드로 LG를 압도하거나, 페인트 존에서 LG보다 앞서야 했다. 그럴 환경도 충분히 조성됐다. 강상재-김종규-디드릭 로슨이 2쿼터에 함께 출격했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DB는 무작정 페인트 존을 고집하지 않았다. DB 트리플 포스트의 활동 범위가 넓고, 공격 지역이 다양하기 때문. 활발하되 정확한 움직임으로 LG 페인트 존에서 득점 기회를 창출했고, LG 페인트 존에서 손쉽게 득점했다. 확률 높은 득점에 집중한 DB는 경기를 뒤집었다.

3Q : 원주 DB 68-60 창원 LG : 야투는 막았지만...

[DB-LG, 3Q 주요 기록 비교]
- 득점 : 22-19
- 야투 허용률 : 20%(2점 : 1/6, 3점 : 2/9)-약 44%(2점 : 6/10, 3점 : 2/8)
- 자유투 실점 : 11-4

 * 모두 DB가 앞

강상재와 김종규, 로슨이 끈끈한 수비 합을 보여줬다. 마레이 없는 LG 공격을 림과 더 먼 곳으로 밀어냈다. LG의 확률 낮은 공격을 유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는 LG와 확 멀어지지 못했다. 파울도 많았고, 파울로 인한 자유투 허용 개수도 많았기 때문.
DB가 3쿼터에 내준 자유투 개수는 11개. 그것만 놓고 보면, DB의 실점이 적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LG의 3쿼터 자유투 성공률이 100%였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DB는 3쿼터 실점의 절반 이상을 자유투로 헌납했다. 그런 이유로, DB는 4쿼터에도 상대의 추격을 생각해야 했다.

4Q : 원주 DB 93-73 창원 LG : 연패는 없다

[DB, 최근 5경기 결과]
1. 2024.01.06.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87-73 (승)
2. 2024.01.08. vs 수원 KT (원주종합체육관) : 94-86 (승)
3. 2024.01.17. vs 부산 KCC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7-84 (승)
4. 2024.01.20.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68-76 (패)
5. 2024.01.21. vs 창원 LG (원주종합체육관) : 93-73 (승)

 * 최근 5경기 4승 1패
[DB-LG, 2023~2024 맞대결 결과]
1. 2023.10.26.(창원체육관) : 85-76 (승)
2. 2023.12.02.(원주종합체육관) : 70-91 (패)
3. 2023.12.29.(원주종합체육관) : 91-75 (승)
4. 2024.01.21.(원주종합체육관) : 93-73 (승)
 * 상대 전적 : 3승 1패

로슨이 4쿼터 초반을 책임졌다. 1대1에 이은 골밑 돌파로 점수를 쌓거나, 파울 자유투를 유도. 점수를 냄과 동시에, LG 장신 자원들의 힘을 빼놓았다.
알바노가 약해진 LG를 놓치지 않았다. 천천히 볼을 배급하되, 찬스가 난 선수에게 정확하게 배급. DB의 공격 밸런스를 고르게 했다. 경기 종료 3분 33초 전에는 강상재의 쐐기포(85-70)를 돕기도 했다.
15점 차로 앞선 DB는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 번째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왜 강팀인지를 증명했다. 참고로, DB의 2023~2024시즌 유일한 연패는 2023년 12월 15일 부산 KCC전과 12월 17일 수원 KT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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