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복 받은 사람 같아요" 가족과 함께하는 리디아 고의 행복한 골프 생활

반재민 2024. 1. 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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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LPGA 골퍼다.

그 분신과 함께 리디아 고는 2022년과 2023년을 보냈다.

남편의 힘 덕분일까? 리디아 고는 2024 LPGA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12언더파를 기록, 2위 그룹을 두 타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대부분의 1월 대회가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펼쳐지는데 리디아 고의 집 역시 플로리다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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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LPGA 골퍼다. 1년 내내 미국 전역을 넘어 세계 곳곳을 돌아다녀야 한다. 기나긴 여정을 보내고 있는 그의 옆에는 강아지 인형이 항상 함께한다.

지난 2022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지금의 남편이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라며 사준 것이다. 그 분신과 함께 리디아 고는 2022년과 2023년을 보냈다. 

사우디에서 우승할 때, 그리고 이벤트 매치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에도 강아지 인형은 곁에 있었다. 그리고 2024년 개막전에서 리디아 고는 오랜만에 남편을 만날 기회를 가졌다. 업무차 플로리다를 방문한 남편이 리디아 고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분신인 강아지 인형 대신 남편을 만나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남편의 힘 덕분일까? 리디아 고는 2024 LPGA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12언더파를 기록, 2위 그룹을 두 타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몬스터짐은 3라운드를 마친 리디아 고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과 가족 이야기에 그는 "나는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3라운드 소감에 대해 "어제보다는 조금 더 떨렸다. 공동 1위에 오른 게 오랜만이라 1번 홀에서 떨리긴 했지만, 홈 코스였기 때문에 그나마 긴장감이 덜했다. 최대한 이 상황을 즐기려고 하고 1라운드든 2라운드든 자신있게 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독 1월에 강한 리디아 고다. 대부분의 1월 대회가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펼쳐지는데 리디아 고의 집 역시 플로리다에 위치하고 있다. 그 영향이 있는 것일까?

리디아 고는 이에 대해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1월에 강한 비결에 대해 "2년 전에 우승할 때에도 우승할 줄은 몰랐다. 1주 반, 2주 전에 공이 맞지 않아서 기권할 생각도 했지만 우승을 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 리디아 고는 "이번주 같은 경우에는 집에 있다보니 편안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시합 전에 이동거리도 멀지 않기 때문에 편하고 여유롭게 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주만에 찾아온 남편의 얼굴이 3라운드 선전의 원동력이었을까? 리디아 고는 남편에 대한 질문에 "2주만에 얼굴을 본 것 만으로도 좋았다. 남편이 긴장하지 말고 즐기라고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상봉의 순간을 이야기했다.

남편 이외에도 시댁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이 리디아 고의 설명이다. 그의 시댁은 바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의 집안, 겉으로 보기엔 차가울 법 하지만, 리디아 고가 설명하는 시댁은 기존의 인식과는 사뭇 달랐다.

리디아 고는 시댁 식구들에 대해 "시부모님은 골프를 하는 것을 응원해준다. 만날 때마다 응원할게, 편하게 해 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힘을 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시차가 있는 상황에서도 TV 중계를 보고 응원을 해주신다. 좋은 남편도 만났지만 좋은 시부모님과 시누이들을 만난 것 같아서 정말 나는 복을 많이 받았구나 생각한다."라고 웃어보였다.

진정한 1월의 여왕이 되기 위한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리디아 고 '가족의 힘'을 믿고 필드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과연 그는 2023년의 기복을 딛고 2024년 화려한 개막전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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