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플라스틱 공장 화재 1명 부상...4시간 넘게 진화 중

YTN 2024. 1.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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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에 있는 공단 안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전 10시 40분 무렵입니다. 지금 4시간이 지나고 있는데검은 연기가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 2시 소방 당국의 브리핑이 있었는데 이 브리핑 때는 현장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해서 브리핑 장소가 화재지점과 더 먼 곳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진화가 오래 걸리는지 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 연결하겠습니다. 공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공하성]

네, 공하성입니다.

[앵커]

불이 난 지 4시간이 넘게 지났어요. 이렇게 불이 쉽게 꺼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공하성]

플라스틱 제조공장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쉽게 말하면 PVC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이 PVC는 유독가스도 많이 발생을 하고 열도 목재에 비해서 3배 이상 발생합니다. 유독가스의 양도 목재에 비해서 수백 배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불을 끄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플라스틱 제조공장이다 보니까 유독가스도 많이 발생하고 열도 많다. 그래서 진화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소방 브리핑을 들어보니까 지금 보는 방향에 따라 불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다르게 보여서 최초 발화지점을 찾기가 어렵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발화지점을 찾기 어려운 이유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공하성]

외부에서 유독가스가 워낙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건물도 잘 보이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발화지점을명확히 찾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발화지점을 찾기 위해서는 소방대원이 건물 내부로 진입을 해야 발화지점을 정확히 찾을 수 있는데 워낙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또한 부상자도 나오다 보니까 건물 진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불이 난 곳이 산업단지 안에 있는 공장입니다. 워낙 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란 얘기죠. 소방당국이 발화지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주변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단 거기에 가장 초점을 맞춰서 애를 쓰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떤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공하성]

일단 불이 번진 건물보다 불이 아직 붙지 않은 옆 건물에 다량의 물을 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옆 건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우선돼야겠습니다.

[앵커]

불이 난 곳보다 불이 나지 않은 옆 건물에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그런 작업에 주력해야 된다는 말씀이십니다.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라고 1시간 전 소방 브리핑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이라는 것이 어떤 거고 이런 건물 구조가 진화작업에 시간을 더 오래 걸리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공하성]

샌드위치 패널이라는 것은 철판과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는 거거든요. 이 스티로폼에 불이 붙으면 일반 목재에 비해서 유독가스 양이 상당히 아주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샌드위치 패널 안에 들어 있는 스티로폼까지 불에 타면서 PVC, 스티로폼 같이 불이 타다 보니까 진화작업을 훨씬 어렵게 만드니까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안 그래도 플라스틱 제조공장이라서 PVC도 연기가 많이 나오는데 스티로폼까지 같이 불에 타면서 더더욱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연기가 확산하면서 일대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 그런 문자메시지도 발송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 어떤 점에 유의를 해야 할까요?

[공하성]

일단 유독가스에 의한 호흡기질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다 닫고 외부로 나가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겠고요. 혹시나 자동차 내에 있다면 자동차 바람을 내부로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진화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소방당국이 진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공하성]

아까 말씀드린 대로 유독가스의 양도 워낙 많고 또한 열도 3배 이상 발생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 진입하다가는 오히려 소방대원도 큰 위험에 닥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근 지역 차량 운행하고 계시다면 공기가 들어오는 부분에 주의를 해야 된다는 말씀 조금 전에도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불이 꺼지지 않아서 발화지점이나 공장에 대한 접근이 지금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색도 필요하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유독가스와 함께 이런 검은 연기가 계속 나오는 정도라면 인명피해 우려도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는데 어떻습니까?

[공하성]

맞습니다.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이라면 방독면도 없고 어떤 안전장치도 착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독가스에 의한 인명피해 우려가 상당히 커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일대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문자메시지도 발송됐는데 일대 주민들이 어떤 점에 유의하면 좋을지 다시 한 번 짤막하게 설명을 해 주실까요?

[공하성]

열려 있는 창문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하시고 열려 있는 창문이 있다면 창문을 꼭 닫아주시고 외부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겠고요. 차량 내부에 있다고 하면 가능하면 불이 난 곳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 좋은데. 내부의 공기순환을 내부순환만 되도록 그렇게 조치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주변에 열린 창문이 있다면 닫아주시고 외부 출입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겠고. 부득이하게 주위 일대를 지나가는 차량에 타고 계시다면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건 차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인천공단에서 현재 4시간 넘게 큰 불이 났는데요. 지금 현장 상황 어떤지, 왜 이렇게 진화가 오래 걸리는지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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