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제시한 ‘캘러웨이 AI 스모크 드라이버’의 신기한 디자인… 휴먼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경호 기자 2024. 1. 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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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가 AI 기술을 접목해 비거리와 관용성을 향상시킨 ‘패러다임 AI 스모크 드라이버’의 3가지 모델과 ‘스마트 페이스’ 뒷면. 스윙스피드 차이에 따라 스마트 페이스 뒷면의 굴곡을 다르게 설계해 단점을 보완해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캘러웨이 코리아 제공



캘러웨이 코리아(대표 강지웅)가 내놓은 2024년 신제품 ‘패러다임 AI 스모크 드라이버’는 골프 클럽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클럽이다.

AI가 골퍼들의 스윙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디자인한 ‘스마트 페이스’가 신제품 드라이버의 핵심기술로 캘러웨이는 “어떤 스윙에서도 임팩트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내며, 그 결과 뛰어난 비거리와 관용성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AI가 디자인한 ‘스마트 페이스’는 일반 드라이버와 달리 뒷면에 울툴불퉁한 요철을 안고 있다. 뒷면이 편평한 일반 드라이버와 달리 AI 스모크 드라이버 페이스 뒷면은 올록볼록 나오고 들어간 굴곡이 유독 눈에 띄게 드러나 사람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AI는 무슨 뜻으로 드라이버 페이스 뒷면에 이처럼 불규칙한 요철을 적용했을까.

올록볼록 요철을 안고 있는 ‘스마트 페이스’는 실제로 골퍼들의 스윙을 통계로 활용해 AI가 제안한 디자인이다. 캘러웨이는 슈퍼컴퓨터가 사람들의 25만회 스윙으로 축적한 104만 개의 데이터를 토대로 딥 러닝을 통해 5만개의 페이스 프로토타입을 만든 끝에 최적의 디자인을 3가지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페이스는 헤드 스피드, 페이스 앵글, 스윙 패스, 다이나믹 로프트, 론치 앵글 등 샷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어떤 스윙의 단점도 보완해주는 디자인이다. 페이스 뒷면의 요철이 어떤 스윙의 단점도 보완해 주기에 ‘페이스 전체가 스윗스팟’이 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2009년에 슈퍼컴퓨터를 처음 도입해 AI 기술 연구를 시작한 캘러웨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AI가 디자인한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이때부터 페이스 뒷면이 울퉁불퉁한 드라이버를 생산한 캘러웨이는 올해 최초로 실제 골퍼들의 스윙 데이터를 토대로 스윙 스피드 차이에 따른 3가지 다른 스마트 페이스의 제품을 소개했다. 헤드에 티타늄 구조가 추가된 카본 바디가 적용돼 더 가볍고, 강하며 가벼워졌고 최적의 발사조건과 관용성을 갖추게 됐다고 캘러웨이는 설명한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11월 최초로 AI가 디자인한 퍼터인 ‘오디세이 퍼터 AI ONE’을 출시했다. 이 퍼터의 페이스 역시 편평한 앞면과 달리 뒷면에는 울퉁불퉁 요철이 달려 있다. 어느 부분에는 작은 블록이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퍼터의 페이스 뒷면은 드라이버 디자인보다 훨씬 더 괴상해 보인다.

캘러웨이 관계자들은 AI 퍼터 발표 당시 “AI가 왜 이런 모양의 페이스 뒷면을 가진 퍼터 헤드를 제시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인간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디자인이 퍼터에 적용된 것이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퍼터 역시 토우나 힐, 중앙 등 어떤 면에 공이 맞아도 일관되게 직진성과 스피드를 유지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퍼터에는 이번 신제품 드라이버와 달리 골퍼들의 실제 데이터가 적용되지는 않았다. 스윙분석기, 로봇 실험 등을 통해서만 내놓은 디자인이다.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한 AI 기술이 제시하는 신개념 기술과 변화, 혁신이 골프계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매우 흥미롭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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