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2024년 지구촌 최대 위험은 기후변화, AI, 정치·사회적 양극화“

서필웅 2024. 1.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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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계 전문가들이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사회적·정치적 극한 대립 등을 2024년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0일(현지시간)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 따르면 학계와 재계, 정부 기관, 국제기구 관계자 등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를 복수로 선택하도록 한 설문조사 결과 '극한의 날씨'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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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계 전문가들이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사회적·정치적 극한 대립 등을 2024년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0일(현지시간)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 따르면 학계와 재계, 정부 기관, 국제기구 관계자 등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를 복수로 선택하도록 한 설문조사 결과 ‘극한의 날씨’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6%에 달했다.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를 지목한 응답자는 53%로 절반이 넘었으며 ‘사회적·정치적 대립’이 위협이라고 답한 응답도 46%로 절반에 가까웠다. 조사는 지난해 9월4일부터 10월9일까지 약 1년여간 진행됐다. WEF는 발생할 경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천연자원 등에 상당한 비중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건 또는 상태를 글로벌 리스크로 정의한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지난해 여름 북반부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엘리뇨가 5월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 점이 날씨 관련 우려를 키웠다. AI가 생성하는 가짜 뉴스 또한 주요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는데, 각국의 관련 규제 속도와 효과가 생성형 AI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올해 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치러져 전 세계 인구 80억명 중 절반이 넘는 42억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터라 AI가 생성한 허위 정보가 더욱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AI의 영향으로 이미 심각한 상황으로 진입중인 전세계의 사회적, 정치적 대립도 더 극단화될 우려가 크다.

이밖에 ‘생계비 위기’(42%)와 ‘사이버 불안’(39%)이 네 번째와 다섯 번째로 많은 지목을 받았다. 보고서는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국가 자체가 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을 거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글로벌 정세 전망은 단기에서 장기로 옮겨갈수록 더 비관적으로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2년 단기 전망으로 ‘격동적’(turbulent·격변과 전 지구적 재앙의 위험 증가)과 ‘불안정’(unsettled·약간의 불안정성과 보통의 전 지구적 재앙 위험)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27%와 54%였지만, 10년 장기 전망 응답에서는 각각 46%와 29%였다.

WEF는 글로벌 리스크 인식 조사와 별도로 국가별 리스크 인식 조사도 벌였는데 총 36가지 리스크 가운데 한국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리스크는 경기 침체, 가계 부채, 자산 거품 붕괴, 노동력 부족 등 순이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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