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외교부장설' 류젠차오, 방미 마친 뒤 北대사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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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외교장관)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미국 방문을 마친 뒤 리룡남 주(駐)중국 북한대사를 만나 북중 협력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21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류젠차오 부장은 19일 리 대사를 만나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 및 '중조(중북) 우호의 해'를 계기로 전통적 우의를 발양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며, 호혜 협력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며 "중조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하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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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외교장관)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미국 방문을 마친 뒤 리룡남 주(駐)중국 북한대사를 만나 북중 협력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21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류젠차오 부장은 19일 리 대사를 만나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 및 '중조(중북) 우호의 해'를 계기로 전통적 우의를 발양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며, 호혜 협력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며 "중조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하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 부장은 또 "양당 관계는 중조 관계의 발전에서 중요한 지도적 역할을 한다"며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조선노동당 중앙국제부 및 주중국 조선대사관과 손잡고 노력해 정당 간 채널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양자 관계 발전에 필요한 공헌을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리 대사는 류 부장에게 작년 12월 말에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상황을 알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간의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 노선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선언한 회의다.
중국공산당은 리룡남 대사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류젠차오 부장이 며칠 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현안들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 노선 전환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이 교환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공산당은 리 대사가 중국이 정치·경제·문화 등 방면에서의 성취를 이룬 것을 축하하면서 "조선은 대만·홍콩·인권 등 핵심 이익 수호를 위해 진행 중인 투쟁을 흔들림 없이 지지하고, 중국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 간 중요한 공동인식을 관철·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대사는 아울러 "양국 수교 75주년 및 조중 친선의 해를 계기로 정당 간 채널의 역할을 발휘해 양당·양국의 관계 발전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중국공산당은 덧붙였다.
류젠차오 부장은 대만 총통 선거(대선) 직전 반관반민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했고, 12일(현지시간)에는 워싱턴 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했다.
미국 국무부는 양측이 협력 가능한 분야와 이견이 있는 분야를 포함해 여러 양자, 지역, 글로벌 현안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 중동 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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