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외의 암초 만났다…원희룡·김경률 뜨자 지역위원장들 ‘뒤숭숭’
與당협위원장들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아”
당 지도부 “공정한 공천 속 최선의 선택할 것”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21일 여권에 따르면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의 당협위원장들은 ‘낙하산 공천’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을 공개적으로 띄운 이후 이같은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이번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선언을 보고 솔직히 좀 걱정됐다”며 “비대위 입장도 이해되지만, 오랜 시간 지역을 지킨 당협위원장들의 마음도 헤아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당협위원장들도 굉장히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다른 수도권 지역의 당협위원장 역시 “비대위와 공관위의 공정한 공천 심사를 믿고 있다”면서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논란 이후 한 비대위원장이나 김 비대위원에게 직접 연락이 온 것은 없다. 그러나 괘념친 않는다”면서도 “그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김 비대위원이 출마한다고 말한 것은 모욕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모든 당협위원장들이 불안해 하기도 하고 적지않은 고민도 있을 텐데, 그런 것을 헤아려주는 따뜻한 동지애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만족시킬 수 있는 공천은 없을 것”이라며 “공천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보다도, 공천 전에 전격적으로 (김 비대위원 출마) 발언이 있었던 것이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가 전날(18일) 전국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를 의결한 데 대해서는 “이번 저의 일과 관련된 것 같다”며 “시기적으로 보면 사전 공지 없이, 또 당협위원장들에게 양해 구하지 않고 일괄 사퇴를 의결한 것이다. 이런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총선 전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에서 여기저기 새로운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열심히 준비한 당협위원장들이 그냥 떨어져 나가는 것은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역은 매우 상징적인 지역이다. 우리 지역의 선거 구도에 따라 전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며 “원 장관이 출마하는 것은 굉장히 좋지만, 만약 원 장관이 이 대표와 오차범위 밖으로 나가서 패배한다면 당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몇 년간 준비한 사람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탈락한다면 박탈감이 클 것 같다”며 “합리적인 공천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 지도부 관계자는 “공천 시비는 어떤 선거든 매번 있었다”며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사가 필요하다. 이기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협위원장들의 입장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총선 판을 놓고 봤을 때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은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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