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외국인 근로자 주거환경 열악 작업여건도 마찬가지”

이종현 기자 2024. 1. 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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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열악한 주거환경과 작업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포천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포천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열악한 주거환경과 작업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근로자 고용·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 기준 총인구는 16만6천954명으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총인구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 주민은 1만9천935명(11.9%)으로 늘고 있다.

외국인 주민 가운데 근로자는 8천248명으로 광업·제조업 근무가 6천473명(84.7%)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182명, 농어업 157명, 숙박·음식업 129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일반주택(38.1%)보다는 판잣집, 비닐하우스(27.2%) 등 비거주용 거처에 거주하는 경우가 43.8%를 차지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주택 위생 상태나 방범 상태가 불량하고 채광 및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심한 소음과 먼지·연기 흡입, 거의 모든 근무시간에 고온 등으로 땀을 흘리는 등 열악하고 유해한 근무환경에 노출됐는데도 위험 요인에 대한 정보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녀 양육과 교육(33.7%), 거주할 집 구하기(33.6%), 의료기관 이용(28.0%)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가 한국어 교육, 생활안전교육 등의 프로그램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

조영제 지역경제과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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