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통과해 GS 데뷔한' 정연수, 스트레이트 완승으로 2회전 진출 [24 AO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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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오리온, 주니어 65위)가 주니어 그랜드슬램 데뷔전에서 스트레이트 완승을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힘겨웠던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정연수는 똑같이 그랜드슬램 데뷔전을 가진 톰 지켄베르거(독일, 주니어 80위)에 완승을 거뒀다.
정연수는 21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14번 코트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지켄베르거를 7-6(4) 6-0으로 꺾었다.
정연수와 지켄베르거는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한 8명 중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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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박성진 기자] 정연수(오리온, 주니어 65위)가 주니어 그랜드슬램 데뷔전에서 스트레이트 완승을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힘겨웠던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정연수는 똑같이 그랜드슬램 데뷔전을 가진 톰 지켄베르거(독일, 주니어 80위)에 완승을 거뒀다. 정연수는 2회전에서 주니어랭킹 10위 선수를 상대로 흥미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연수는 21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14번 코트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지켄베르거를 7-6(4) 6-0으로 꺾었다.
정연수와 지켄베르거는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한 8명 중 2명이다. 예선 통과자끼리 본선 1회전에서 맞붙었다. 그랜드슬램 데뷔전을 갖는 정연수에게는 더없이 좋은 대진표였다.
1세트 2차례 고비를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정연수는 먼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2-4까지 리드를 빼앗겼다. 지켄베르거의 예리한 공격에 정연수의 수비 대응이 조금 늦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지켄베르거가 잦은 실수로 정연수의 브레이크를 도왔다.
두 번째 고비는 타이브레이크였다. 초반부터 정연수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정연수의 포핸드 공격이 계속해 통했다. 국내 주니어 선수 중 복식에도 매우 유능한 정연수답게 드롭샷과 네트 앞 발리를 통한 득점도 선보였다. 지켄베르거는 정연수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며 포인트를 내줬다. 그렇게 7-4로 타이브레이크를 잡으며 두 번의 고비를 모두 넘겼다. 정연수가 이번 대회 한국 선수 통틀어 첫 번째로 1세트를 따낸 선수가 된 순간이었다.
2세트는 정연수의 세상이었다. 정연수가 첫 게임을 지킨데 이어 이어진 지켄베르거의 서브 게임을 잡아냈다(2-0).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자 두 선수의 분위기는 완전히 대비됐다. 정연수는 신바람이 난듯 더욱더 공격이 강해진 반면 지켄베르거는 힘이 들어간 듯 스트로크의 정확도가 현격히 떨어졌다.
결국 정연수가 베이글스코어로 2세트까지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전날 김장준(오리온, 주니어 21위)이 이겼던 그 코트에서 오늘은 정연수가 다시 한번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의 모든 지표가 정연수의 우세였다. 위너는 정연수가 20개를 기록하며 14개의 지켄베르거에 앞섰다. 리턴 에이스는 3개나 기록했으며, 무엇보다 12번 시도한 네트 플레이에서도 10득점에 성공하는 높은 정확도를 선보였다. 지켄베르거는 6개의 더블폴트, 37개의 언포스드에러로 정연수의 승리를 도왔다.
정연수는 "오늘 여기서 뛰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코치님, 부모님,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다. 초반에 긴장 많이 했었다. 타이브레이크 잡고 나서 2세트 첫 게임을 반드시 잡고 싶었다. 평상시에 타이브레이크를 잡고 난 다음 세트 첫 게임을 패하면 경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상대도 첫 게임을 반드시 브레이크한다는 생각으로 뛴 것 같은데, 그 게임을 지켜냈다. 그 순간 오늘 경기 이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정연수는 2회전에서 주니어 10위인 알렉산더 라제이(미국)를 상대한다. 라제이는 주니어 그랜드슬램에 5번이나 출전했었으며, 최근에는 ITF 월드투어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정연수의 잠재력을 측정할 수 있는 최적의 상대를 2회전에서 만난다. 정연수는 "라제이에게 많이 배우는 시합을 하고 싶다. 내일 꼭 이겨 8강까지 들어가보고 싶다. 올해 목표는 모든 그랜드슬램 출전과 한국분들께 내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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