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양례 양주 상수초 교장, 폐교위기 극복하고 찾아오는 학교 만들어

이종현 기자 2024. 1.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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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학교인데 학생 80%가 신도시에서 찾아와
작은 학교 살리기의 성공적 사례 꼽혀
옥양례 상수초 교장. 상수초 제공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으로 폐교 위기를 극복한 양주시 남면 상수초등학교 옥양례 교장.

1963년 개교한 상수초등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와 저출산 등으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학교(현재 재학 인원 89명)였다. 지금은 학생의 80%가 신도시에서 찾아올 정도로 작은 학교 살리기의 성공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옥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학년당 1학급, 일정 일원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전학하려는 학생이 많지만 모두 받아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옥 교장이 상수초교와 인연을 맺은 지도 올해로 4년째다.

옥 교장은 지난 2020년 3월 부임한 뒤 사명감과 열정으로 누구나 찾아오는 작은 학교 만들기,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수업이 이뤄지는 혁신학교,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등을 추진했다.

상수초교는 그동안 삼성스마트스쿨 선정, 지정 외국어 교육 활성화 우수 학교, 정보화교육 우수 학교로 지정되는 등 지난 2020년부터 10여개의 표창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농어촌 참좋은 학교에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개인적으론 지난해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옥 교장은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만큼 기뻤던 것은 선생님들이 ‘우리가 교육부장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며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며 “선생님들이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학교인데 이런 것도 못하겠어, 한 번 해보자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자부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옥 교장은 “학교는 교육환경과 교육과정, 교육체계가 조화로울 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교육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하는 모범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상수초교는 지난 2021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로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옥 교장은 “상수초교 학생들의 에듀테크 교육 수준은 여느 다른 학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자랑했다.

지난 9일에는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임태희 교육감, 강수현 양주시장 등이 직접 상수초교를 방문해 AI 교육과 성공사례를 경청하기도 했다.

옥 교장의 꿈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옥 교장은 “학생과 교사가 행복하고 학교폭력란 단어조차 우리에겐 낯선, 큰 꿈을 키우는 모두가 행복한 작은 학교 상수초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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