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정수근, 노래방 이어 집에서 아내 폭행해 입건

술자리 맥주병 폭행은 혐의 인정

정수근이 음주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2009년 9월 3일 KB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앞서 음주사건에 대해 소명하고 있다. /조선DB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47)씨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정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을 맥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21일 특수폭행 혐의로 정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전날(20일) 오전 5시쯤 자택에서 술에 취해 골프채로 아내 A(34)씨의 이마를 1회 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정씨를 체포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를 귀가 조치했고,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21일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맥주병으로 머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정씨는 지인에게서 B씨를 처음 소개받고 함께 놀았고, ‘3차도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가 B씨가 ‘그만 마시겠다’고 하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행으로 B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는 등 상해를 입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1995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했고,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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