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아동 인권보호 노력 앞장…女변호사 네트워크 강화"

백주아 2024. 1. 21. 14: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아동 인권 보호를 위한 법률 지원과 입법 추진 등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전통적으로 해왔던 일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 전체 변호사 중 여성 변호사 수가 3분의 1을 돌파한 만큼 후배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이하 여변) 13대 회장을 맡은 왕미양(55·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22일 취임을 앞두고 세운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 13대 회장 취임
사법연수원 29기…2011년 여변 총무이사 맡아
"女 변호사 전체 3분의 1 육박…상호 교류 강화"
"다양성 확보…女 대법관 수 최대 50% 확대해야"
"여변 주축, 타 분야 여성 전문가 집단과 시너지"

[이데일리 백주아 박정수 기자] “여성·아동 인권 보호를 위한 법률 지원과 입법 추진 등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전통적으로 해왔던 일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 전체 변호사 중 여성 변호사 수가 3분의 1을 돌파한 만큼 후배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이하 여변) 13대 회장을 맡은 왕미양(55·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22일 취임을 앞두고 세운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13대 신임 회장 왕미양 변호사. (사진=이영훈 기자)
여변은 지난 1991년 설립된 국내 유일한 여성변호사 단체로, 2012년 사단법인 전환 후 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힘써왔다. 왕 변호사는 2011년 여변 총무이사를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며 여변의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

왕 변호사는 “회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단지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나서기보다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전통적인 여변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회장으로서 가장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회원 간 네트워킹 확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변호사 중(3만4600여명) 여성 변호사는 1만979명으로 전체 3분의 1에 달하지만 여전히 취업 장벽 등 남성 대비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왕 변호사는 “여성 변호사의 뭉침의 세력이 커지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숫자가 위상을 강화시킨 측면이 있다”며 “전문가 집단으로서 여성 변호사끼리 서로 의지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후배들이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 또한 여변 본연의 임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13대 신임 회장 왕미양 변호사. (사진=이영훈 기자)
여성 대법관 수 증대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여변은 지난 1일 퇴임한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후임으로 3명의 여성 변호사를 추천했다. 대법관 14인 중 여성 대법관이 전체 4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여성 대법관 비율을 확대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 변호사는 “전체 법관 중 35%가 여성 법관임에도 대법관 중 여성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점점 심화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대법관 비율이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 다양한 여성 전문가 집단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의사, 한의사, 회계사, 기업인, 건설인 등 다양한 직종에 있는 여성 전문가 집단을 규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왕 변호사는 “여변은 여성의 권익,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보호 활동에 있어 가장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조직”이라며 “다양한 여성 전문가 집단과 힘을 합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중심에 서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