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번엔 시리아 수도 건물 공습...이란 간부 5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건물에 20일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 혁명수비대원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표적이 된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국경과 국내 질서를 유지하는 정규군과 달리 이슬람교 국가들의 체제를 수호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시리아, 레바논 등 이란이 지원하는 국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스라엘은 이날 혁명수비대 간부들이 회동한 건물을 폭격했다. 미사일 공격으로 5층 건물이 완전히 붕괴했다. 해당 건물은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문이 사용해온 장소로 알려졌다. 이란 반(半)관영 메흐르통신은 사망자 중 혁명수비대 간부 5명이 포함됐으며, 이 중엔 시리아 내 정보 책임자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란 언론이 사망자를 언급하면서 그중 세 명에게 장군급에만 사용하는 경칭을 썼다”며 “사망자들이 고위 지휘관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중동의 여러 이슬람 세력과 충돌 중인 이스라엘은 이 집단들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란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범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숙적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권·영토 침해와 도발적 공격 확대를 규탄한다”며 “이는 불안정한 상황을 역내에 퍼뜨리려는 발악이다. 이란에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이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최근 확전 양상을 보이는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은 이날 다른 곳에서도 계속됐다. 레바논에선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공격을 주고받았고, 이라크에선 미군 기지를 겨냥한 친이란 세력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이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해 미사일을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 대부분이 미군 방공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으나 일부 시설은 타격을 입었다. 중부사령부는 이 과정에 이라크 군인 한 명이 다쳤으며, 미군 여러 명도 부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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