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전망도 하향세...코스피 어쩌나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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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블랙아웃(발언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4·4분기 및 올해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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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블랙아웃(발언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최근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는 2380~2500선이다.
■실적 발표가 고비..."경계 심리 커져"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525.05) 대비 2.07% 하락한 2472.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73억원, 5800억원의 모두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1조491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과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오는 30~31일(현지시간) 1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4·4분기 및 올해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주는 1월 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이어서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은 없다"며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4·4분기 GDP와 12월 PCE 물가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4·4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2024년도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도 진행되는 중"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동안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4·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후 올해 연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깜짝 반등 있어도 추세는 비슷할 것"
코스피시장의 일방적 약세 원인이었던 수급 부담은 정점을 통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1월 들어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11~12월 유입금액(8조45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면서 "아직 잠재 매도물량이 남아있으나 12월에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6조8000억원)도 절반가량 정리돼 수급 변수로 인한 코스피의 일방적인 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적 반등은 나올 수 있어도 추세 반전은 어려울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이라는 판단이다.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단기 반등 가능한 지수대에 진입했지만 추세 반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 축소, 중국 경기 불확실성 지속(모멘텀 둔화), 4·4분기 실적 시즌 불안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남은 숙제들을 풀어가는 동안 코스피시장은 기간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이후 분위기 반전을 예상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적극적인 대응보다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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